홍수는 강 주변의 지형을 변화시킨다.
또한 홍수 때문에 뚝을 쌓고 인위적으로 지형을 변화시킨 곳이 있다.
바로 현재 한강 아랫쪽에 있는 잠실이 바로 그곳이다.
일제 강점기 지도를 보면 잠도면이었고 강북이었으며 60년대가 지나면서 정비를 하고 수로에 변화를 주면서 송파강의 일부는 석촌호수가 되었다.
그리고 잠실은 강남구가 되었고 일대는 개발되어 지금은 부도심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의 서쪽 , 안양에서 내려오는 안양천의 경우 광명과 서울을 가르지만 원래 한 행정구역인 시흥군이었다.
그러다가 안양천을 경계로 서울과 시흥 훗날 광명시로 나뉘는데 이곳을 자세히 보면 안양천 서쪽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다.
이건 아마도 홍수로 인한 유로변경과 함께 서울에 속했던 곳이 경기도로 붙어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은 강과 개울이지만 도시 환경과 교육문화는 많이 다르며 단절된 부분도 있다.
다음으로 경기도와 충북의 경계인 경기도 이천 장호원읍과 충북 음성 감곡면(이곳을 음성 장호원이라 한다.)사이엔 용인쪽에서 발원한 청미천이 흐른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장호원읍의 노탑리는 청미천 아래 감곡면에 붙어있다.
이곳은 대홍수로 인해 유로가 변경되면서 장호원에 속했던 노탑리의 일부가 감곡면에 붙어 버렸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정부의 정책이 다르고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 한 때는 갈등도 있었다고 하지만 일제 강점기 전에 현재 장호원과 감곡은 하나의 군 즉 음죽군었다고 하며 대체로 충주의 영향력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감곡은 전화번호를 쓰는데 있어 경기도 전화를 쓰고 있으며 이 지역의 대학이나 학원들은 학생들을 유치할 때 수도권과의 관련성을 많이 강조한다.
중요한 건 자연이 지역을 나누더라도 한지역으로 공존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 작은 차이로 지역을 나눠 갈등을 유발하는 자들이 있다는 점이다.
장호원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것도 감곡이 충북을 대표하지 않을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싸잡아 특징을 만들어 욕을 할 수도 있고 차별성을 두는 경우도 몇몇 있었다.
장호원과 감곡은 한 동네였고 이곳에서 나는 과일을 전국에서 알아주며 쌀 또한 유명하다.
또한 오랫동안 한동네였고 지금도 지도에 표시가 없고 표지석만 없다면 같은 사투리와 문화를 갖고 있는 곳이다.
강이 지역을 나누고 홍수로 인해 지형이 변하더라도 서로 다름을 강조하지 말고 하나 되어 잘살 수 있기를 바라는 건 나만의 뜻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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