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경상도에선 '강생이'라고 했다.
제주도에도 쓰는 걸 보면 고어가 아닐까? 생각 한다.
병아리를 '삘갱이' 토끼를 '토까이' 라고 했다는 데 지금은 서울 경기말이 교과서에 나오고 전국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잘 사용하지 않는다.
삘갱이의 경우 '삐약 삐약'하는 병아리의 소리를 듣고 지은 명칭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병아리란 말이 생기기 전 울음소리를 듣고 지었다고 하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고향분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실 때 '돼지가 몇 마리냐?'를 ' 돼지가 몇 바리고?' 하셔서 웃은적이 있었다.
경상도라도 충북과 가까운 문경이나 상주 영주는 특이했는데 점이지대라 그런지? '여!' 나 '겨'가 들어가는 말투도 많았고 반대로 북쪽의 단양이나 남쪽의 영동부근은 충청지역 억양이라기 보다는 경상도의 말의 특징이 있어 개성이 있었고 흉내내기 어려웠다.
예전 '집으로'라는 영화의 무대가 충북 영동의 산골이었는데 나오는 어른들의 말들이 바로 그랬다.
그렇다고 경기도 한강지역의 사투리가 없다고 말할 수 없는데 이 말들 또한 어렵다.
골짜기를 ' 골짜구니' 학교를 ' 핵교' 다녀왔다를 ' 댕겨왔다' 너희들을 '니들' 했거든을 ' 했거들랑' 등 어른들과 대화하면 가끔씩 나오는 말이다.
음식맛이 짜다! 를 짭굽다! 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 한강수계에서 쓰는 말인 것 같다. 시다! 시구워 같은 말도 유심히 들어보면 쓰는 것 같다. 고추장을 ' 꼬치장' 이라는데 경상도 큰집에선 ' 꼬장' 이라고 하고 복숭아의 경우 ' 복숭' 이라고 하는데 점이지대인 충북 일부에선 ' 복상' 이라고 해서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다.
여주나 이천쪽 강원도 횡성이나 원주쪽에선 냉이를 '나생이' 가위를 ' 가새' 여우를 '여수' 라고 하기도 하는데 가끔 이쪽 어머니들과 수업을 할 땐 쓰면서 웃기도 한다.
방송이나 드라마 그리고 표준어 교육으로 인해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사투리들 ...
촌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시골에 적을 두고 살았던 이들이고 이러한 말들을 쓰며 살았고 지금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때 나오는 것들이며 친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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