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80년 mbc대학가요제

lkjfdc 2022. 5. 18. 15:04

칼라텔레비젼이 나오고 처음엔 화려한 빛깔로 마음을 빼앗겼지만 흔한 것이 아니었다.

안테나도 색깔이 있었고 옆 건물에 다방이 개업을 하면서 동네에서 칼라텔레비젼이 설치되었지만 미성년자라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개업하기전이라 잠깐 볼 수 있어 신기했고 특히 공연은 흑백과는 달랐다.

80년도가 접어 들면서 세상은 흑백에서 칼라로 바뀐 것 같았고 면소재지에 살던 우리는 소도읍 가꾸기 까지 시행이 되면서 더 다양한 색으로 진화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세상이 다양화되어 간다고 느꼈지만

당시 대학을 다니던 특히 서울의 명문대 세학교는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이 많다고 해서 군입대를 강제하고 체포되거나 연행되었을 때 입대를 시켰는데 대부분 수도권과 먼 휴전선 부근 부대로 배치를 한다.

가요제를 적극적으로 하는데 근본적 이유엔 시위를 줄이고 신군부의 정권을 유지하려는 데 큰 목적이 있었다.

생업에 종사하거나 시골에 사는 일반인들은 새시대가 열리고 새마을 운동을 이어 활성화 하던 당시가 정의사회를 구연하던 시기였지만 재야 인사들이나 대학가는 우울했었다.


가수가 되기위해 연예인이 되기 위해 가요제를 나오기 보다는 동아리의 연장과 꽉 막혔던 고교를 졸업 후 자신들이 해보고 싶던 노래와 연주를 하고자 다른 학교와 연합을 하기도 했는데 그중 샤프(SHARP)가 있었다.

우리말로 바꿔 칭한 경우도 있었는데 샤프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진다.

작사 작곡을 한 이는 작곡가 최창권의 아들 최명섭(성균관대 1년 )이었고 앞에서 노래를 한 가수는 숙명여대 재학중이던 조선희라는 학생이었고 양인호, 임태환은 연세대 재학중이었고 노기영은 건국대를 김영란은 조선희와 같은 학교 같은과로 최성진은 성균관대에 재학중이었는데 최명섭을 제외하고 전부 대학2학년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론 남학생들이 일단 기본적인 연주팀을 만들어 연습을 하고 실력있는 가수를 영입하면서 올갠주자인 친구를 데리고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5인조로 밴드를 편성하는 경우가 많았고 올갠이 없이 산울림 같이 3인조로 기본편성만 하여 연주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샤프는 기타가 둘에 퍼커션도 있고 메인 가수의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닌 화음이 따라오고 꽉차있다.

아마도 무대에서 방송국 전속 관현악단이 연주를 해주는 솔로 가수나 듀엣 중창단과의 경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던 것 같다.


세월이 지나 여러 가수들이 다시 부르고 특히 영화 '친구'의 장면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스쿨밴드가 연주를 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한 곡이라고 본다.

40년이 지났지만 지금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곡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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