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신형원 1집

lkjfdc 2022. 4. 13. 08:58


신형원은 80년대 초반 데뷔한 가수이며 '불씨' 라는 노래로 유명해진다.

그리고 '외사랑'이라는 노래를 전면에 내세운 음반을 발표하는데 실제 방송에서 부각되지는 않으며 다른 노래가 더 많이 알려진다.

신나는 노래는 신나게 슬픈 노래는 슬픈 느낌대로 '신형원'의 색깔을 드러냈기에 라디오로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요즘 처럼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음악학원을 다닌 세대가 아니고 집에서 기타 한대에 의존하여 연습을 하고 비싸고 대단한 음향장비나 시스템이 없어도 노래와 연주를 했던 가수들은 자기의 소리를 냈던 것 같다.

음반을 만드는데 참여한 연주자들 또한 평범하지 않다. 그렇다고 떠들썩하지 않다.

사랑과 평화라는 노래를 했던 유지연, 동방의 빛 출신의 베이스의 조원익, 드라마 음악 뿐 아니라 밴드의 건반주자로 유명한 최경식등이 눈에 들어온다.

TV방송에도 자주 나왔었지만 신형원은 기타를 혼자 연주하면서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기도 했었고 예쁘고 화려한 모습보다는 이웃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언니나 누나처럼 평범했지만 무대에서 들리는 소리는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많은 가수들이 화려하고 번쩍이는 곳에서 얼굴을 내밀 때 신형원은 다른 공간에서 '터' 를 부르고 '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부른다.

대중가수가 참여적이고 정치지향적인 모습을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손해와 편견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발표했던 가수였다고 생각한다.

도시의 화려함과 발전하던 시대의 감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가수들의 음악도 좋았지만 다른 장면을 이야기 하면서 또 다른 공감을 이끌어 냈던 그녀의 노래 또한 좋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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