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봄 검정고시를 마치고

지난 토요일 검정고시 시험이 있었다.

4월과 8월 실시가 되며 경기도에서 6~7천여명 시험을 보니 전국에서 3만여명이 응시를 할 것이다.

내가 학원을 하는 용인에서도 약 600여명 시험을 본 인원이 있고 고졸검정 고시생이 70% 정도 된다고 보고 나머지는 중학교, 초등학교졸업 검정고시생 들이다.

코로나 시국이고 요즘엔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기보다 혼자 공부하는 경우도 많고 수능을 준비 할 정도의 실력이면 꼭 검정고시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기초가 안 된 경우나 학교를 다닌지 오래되어 무얼 어떻게 할까? 어려움이 있는 경우 학원에 와서 도움을 청하면 나름 대책을 세울 수 있다.

문제는 운전면허시험 필기대비(이 시험도 공부를 해서 분석하고 따져서 하면 어려운 시험이다.)를 할 때 처럼 모르는 걸 암기만 해서는 안되며 다른 시험 합격했으니 전혀 공부하지 않고 봤다가 실패할 수 있다.

연초에 공인중개사 시험을 합격한 한분이 오셔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틀 해보다가 접고 그만 두었다.

공인중개사자격시험 같이 어려운 시험을 합격했으니 큰 걱정을 하지 않았고 부담없이 하면 된다라고 의견을 냈지만 전문적인 부분을 했던 그분은 여러 과목을 해야하는 검정고시 시험에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가끔은 교회 목사님이나 신학교에서 공부한 분들도 와서 준비를 하고 스님들도 오는데 이분들 또한 자신들 분야만 했고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부담스러워 했었다.

특히 영어나 수학은 일반고등학교에서 보통 수준의 공부를 한 학생들이면 대부분 맞을 수 있으며 국어 사회 과학 역사 도덕의 경우는 인식의 전환이 조금 있으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공부한지 오래된 이들은 기억을 더듬고 다시 살펴야 한다.

문제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심하고 자신이 공부한 기준으로 하다 보니 어려울 수 있고 '별거아니라는' 생각이 시험을 망치고 어렵게 만들수 있다.

때문에 자신이 학교를 다녔거나 다른 사회교육기관이나 신학원 또는 공민학교를 다녔어도 신중해야 하고 어느 정도 긴장을 해야 한다.

이번에는 예년과 달리 학원생도 적었고 그나마 예약을 하고 온다고 했다가 노쇼(No show)했던 이들도 많았고 그나마 있던 학생도 공부하지 않고 다른이에게 피해를 주면 퇴원조치를 했다.

나도 운영이 어렵지만 하기 싫어하고 시간만 보내는 학원생의 등원은 막았다.


나의 학원은 처인구에 있지만 자퇴생들의 학교는 예상보다 다른 지역(서울이나 이천이나 광주 안성 성남 등)이 많고 어른들의 경우도 대부분은 초등학교 졸업이며 이분들을 중학교 과정을 공부시켜 합격시키고 고등학교 과정을 하게 하여 합격시키는데 쉽지 않다.

인근 고교를 다니다 온 학생들이 과거엔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공부보다는 돈을 벌거나 집에서 그냥 있고 그냥 합격선만 넘어 고졸자격만 따면 된다고 생각이 지배적이다 보니 공부를 재학생일 때 보다 적게 하고 그것도 일을 하다 보니 시간 확보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직장을 다니는 고령의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 보다 늦게 실력이 오르고 결과도 좋다.

어른들 사이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처음엔 또래들과 같이 있을 때 보다 불편해 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어른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같이 참여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아는 것도 물어가고 확인을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다.

이번에 시험을 본 한 학생이 어제 카카오 톡으로 쿠폰을 보내왔다.

학생에게 감사하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말고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알아보거나 학점은행제를 알아봐 공부하길 권했다.

합격은 했지만 고령의 어른들과는 입장이 다르며 용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쓰면 많은 것을 나중에 다시 공부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좋을지 모르지만 공부를 해야 그길이 넓을 것이고 앞날이 밝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