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는 공립학교와 달리 개인이 설립할 수 있고 개화기 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공교육기반이 약한 시골에도 독지가들이나 마을주민들이 돈을 모아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세웠다.
서양선교사들이나 왕실이나 황실관련 인사들 그리고 큰 부자들과 종교인들이 세운 학교들은 오래 유지되고 우리나라 공교육의 큰 축을 담당했고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그러나 법의 헛점과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학교를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공금을 횡령하며 땅값이 오를 걸 예상하고 학교땅을 걸어 투기를 하고 학내구성원들이 불만을 갖고 지적하고 대항하면 '불순한 세력'이라고 하고 정부가 나서 가족을 제외시키면 '사학의 자율'을 외치고 사태가 수습되면 다시 운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문제 사립대학의 경우는 독재정권시절 학생운동을 촉발시키는 원인을 제공하여 사회를 시끄럽게 했고 우리나라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동문회에 실세가 많은 곳이나 역사가 오래된 학교의 경우는 선배들의 견제와 구성원들이 많아 학교당국도 함부로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설립자 가족들이 못된 마음을 먹고 운영한다면 그 결과는 정부가 개입해도 쉽지 않았다.
인천대나 조선대, 상지대, 덕성여대, 사립으로 전환한 항공대, 세종대, 청주대등 많은 학교들이 시끄러웠고 같은 재단에 있는 초중고교까지 흔들리고 지역의 주민들의 서명을 받거나 진정을 하여 청와대나 교육부의 개입을 외쳐봤지만 근본적 해결은 쉽지 않았고 싸움만 길어졌다.
이번 명지학원의 경우는 그간 문제가 많았고 한 때는 강릉의 관동대를 인수했다 폐교로 가게 했고 의왕의 정원고등학교를 인수 명지외고로 전환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문제가 많다고 학교 안팎에서 말들은 계속 있었지만 서울과 용인에 대학캠퍼스 그리고 서울에 초중고등학교를 둔 큰 사학재단이 그리 쉽게 폐교를 하고 쉽게 무너질까? 의심을 했었지만 이제 결단을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당국과 정치권과 올바른 언론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
명지학원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 학생들과 부모 그리고 동문들 이 웃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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