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임실 삼계엿

lkjfdc 2022. 2. 7. 12:57





엿은 보리싹을 틔워 단맛을 내게 하여 감주도 만들고 엿을 만들기도 한다. 과거 설탕이 없으면 물엿을 써서 단맛을 냈다.

시중에 파는 엿은 주로 옥수수가루를 이용해 만드는데 수수나 고구마 , 무 , 호박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는데 쌀로 만든 엿도 있다.

호박엿하면 울릉도를 알아주는데 충북 진천에서도 만들며 충주에선 사과엿을 잣이 많이 나는 강원도 쪽에선 고소한 잣엿도 만든다. 생강이 많이 나는 곳에서는 생강엿도 만든다.

전남 장성의 창평엿도 유명하지만 임실군 삼계면에서 생산되는 '삼계엿'은 쌀을 주재료로 하는 쌀엿으로 시중에 파는 가락엿처럼 모양이 예쁜 것이 아니고 잡아 늘린 형태에서 먹기좋게 잘라 붙지 않게 콩가루를 발라 분홍박스에 담아 판다.

시중에 파는 옥수수엿보다 단맛은 덜하지만 입에 붙지 않고 씹을 수록 진한 맛이 있는 것 같다.

과거 겨울이면 집에 있는 쇠붙이나 고물을 고물상에 주고 엿으로 바꿔왔는데 하루는 구리선을 아버지가 주셔서 몇 kg 가져다 주었더니 평상시 정으로 깨서 몇 덩어리 주던 갱엿을 많이 주고 일부는 현금으로 줘서 좋았던 적이 있었다.

간혹 배달되어 오는 엿이 박살이 나서 기분도 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오는 것 같다.

엿을 보면 엿판을 리어카에 얹어 팔던 옛모습이 생각나는데 엿가위로 잘라 팔던 모습도 기억나고 깨나 땅콩으로 버무린 엿과 가락엿 그리고 매운 칼국수를 파는 식당앞에 팔던 호박엿도 기억나고 충북 북부지방을 다니던 '윤팔도' 님도 기억난다.

단순한 먹거리 이전에 추억을 팔고 그때 그때 덤도 주던 그 시절의 기억과 여러 예능인들이 타악기를 두드리며 엿을 팔던 모습도 이젠 자주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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