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제를 통해 나온 밴드들이 쎄고 강한 속주 보다는 가사의 전달과 듣기 편안한 연주를 했다면 메탈을 했던 밴드들은 가요제를 통하기 보다는 작은 공연장부터 탄탄한 연주로 자신들의 개성과 실력을 믿고 달려 들지만 열광하는 이들은 소수였다.
밴드 ' 천둥번개'도 방송에서 잠깐 얼굴을 비추었으나 힛트하지 못하고 잊혀졌다.
밴드는 연주와 노래를 생으로 연주하고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야 그 무대가 빛나는데 녹화를 하거나 방송국에서 공연은 콘서트장 처럼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고 시청하는 사람들도 음의 왜곡으로 인해 이들의 모습을 이해를 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연주와 노래를 하기 보다는 보는 사람의 요구에 맞추다 보니 발라드한 것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려 했다.
리더는 양재호이고 가수는 양재돈이었으며 형과 동생으로 베이스에 이항표, 키보드에 김덕암, 드럼의 김종빈등이 한팀을 이뤘었다.
방송에는 노래하는 양재돈의 얼굴만 부각이 되다 보니 나머지 멤버들은 기억 할 수 없다.
연주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고 혹 있더라도 대관료와 광고비 그리고 좋은 음향을 뽑기 위한 장비를 대여하면 큰 수입이 없고 음반을 판다고 했을 때 일부를 제외하고 흑자를 내기도 어려워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팔리는 것을 찾아 준비했지만 소수의 매니아들이 찾는 그것도 외국의 본고장 밴드도 아니고 변방의 밴드였기에 길게 활동하기는 어려웠다.
80년대에서 90년대 몇몇 유명한 밴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량의 음반만 발매를 하고 활동을 접고 전문 연주자나 다른 직업으로 전향을 한다.
보통 1년에 2장 정도 판을 만들던 솔로가수에 비해 1장 내기 힘들고 그 마져도 2집을 넘기기 어려웠기에 이들의 판은 남아 있는게 별로 없고 이들의 기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시간이 흘러 다시 재조명되고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도 있지만 당대의 모습을 찾기 어렵기에 아쉬운 부분이 발생한다.
아마 지금 다양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나 가수들의 경우 훗날 운이 좋다면 다시 재조명 되겠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심한 자료의 빈곤을 호소하거나 아예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국화 2집과 크리스마스 (0) | 2021.12.25 |
---|---|
양희은의 LP (0) | 2021.12.18 |
BlackHole 데뷔 음반 (0) | 2021.12.06 |
카펜터즈의 슈퍼스타(Superstar) (0) | 2021.12.02 |
들국화 1집 음반 (0) | 2021.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