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은 휴전이 된 해이고 단기 4286년이었다.
휴전이 되었다고 해서 군대에 복무하던 군인들을 바로 제대시키거나 예비역으로 전역하지는 않았고 촌락에 살던 젊은이가 많았던 당시 학생이었던 군인들도 있었지만 글을 모르는 사람들 또한 비율이 높았다.
군을 유지하는데 있어 문해력과 학교생활의 경험은 필요했고 부대내의 문맹퇴치운동이 활발했으며 제대 이후를 염두하고 실생활과 관련된 교육이 실시된다.
장교들의 경우 전쟁 중에 일본을 거쳐 미국의 병과학교에 가서 보수교육을 받고 이들은 훗날 쿠테타를 하는 데 있어 이러한 인맥을 활용한다.
또한 광주나 부산 주변의 병과학교를 다니며 야간 대학을 다니는 고급장교들도 있었고 이들이 다닌 학교엔 광주의 조선대나 부산의 동아대가 유명했던 것 같다.
일본이 만들어 놓은 공교육기관이 면소재지의 초등학교까지 있었고 해방 이후엔 기초자치단체인 군에 공립중학교가 만들어지며 이 공립중학교는 6.25를 기점으로 중고교로 분리되고 과거 농업고나 상업고는 인문고로 바뀐 경우도 있고 대학의 경우도 종합대학체제도 있었지만 단과대 형식으로 출발을 한다.
시골의 면소재에서 먼 동네에 초등학교가 만들어 지며 당시 학교부지는 지역유지들에 의해 제공이 되며 학령기의 어린이들은 입학을 하지만 성인들의 교육은 쉽지 않았고 이들은 전쟁이 나면서 군대를 가게 되고 휴전이 된 이후 속성으로 초등교육과정을 그리고 이후 중등과정을 밟고 통신과정으로 이수한 경우도 있었다.
장교들은 앞서 이야기 했듯 도미유학으로 군사교육을 그리고 국내에서 야간학부를 다니며 고등교육을 이수했다.
당시 열악하지만 대구나 부산의 인쇄소에서 책이 만들어지고 조금 지나선 자체적인 인쇄소가 군에 만들어져 타자체의 책들이 나와 교육용으로 쓰인다.
해방 이후엔 군관련 교범류나 책들이 일반 인쇄소에서 만들어 지는데 당시 종이 제조기술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인쇄상태는 별로지만 만들어져 보급이 되어 읽혀진다.
백만인의 전기학은 육군 통신감이었던 조응천 장군이 만든 전기관련 책으로 어려운 전기관련 이론을 설명했고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의 내용이며 사회에서도 요긴하게 응용할 수 있고 다른 과목과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한 자료라 생각한다.
전쟁이 나서 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치고 경제는 파탄이 나고 특히 군사적인 대결이 계속 되면서 사회는 경직되어 있었지만 일반사회조직보다 젊은이들과 학생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이를 교육하면서 무시 못할 조직이 된다.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에 부정적인 모습을 만들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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