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돈이 크게 안드는 취미

lkjfdc 2021. 2. 6. 14:10














나의 취미중에 하나가 음악듣기이며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 많은 돈이 드는 것으로 안다.

모형만드는 것도 마찮가지... 우표 또한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지만 일상의 틈을 내서 하는 것이며 돈이 많아서 여유가 있어서 뱃속이 편해서 또는 걱정이 없어서 일꺼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주변에 크게 편찮으신 분이 안계시기에 그점에선 약간 편안하지만 다 그만그만한 걱정과 긴장 어려움으로 살아간다.

대부분 시간이 나고 지인들을 만나면 폭음을 하고 노래방 가서 새벽까지 돌던 때가 있었다.

그러한 모습이 당시엔 영원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풍경이었다.

틈틈이 음향장비를 사기 위해 중고물품점(어짜피 LP나 테입은 구시대것이라)을 다녔으나 가격이 상상을 초월했고 박봉에 명품중고나 국산을 풀셋트로 장비하기 어려웠다.

그냥 큰 욕심 안 부리고 동네전파상(지금은 거의 없다.)을 순회했었고 아니면 중고품 재활용센터를 찾아 하나 하나 장만했고 음향이야 내 귀가 행복하면 되고 어짜피 막귀니 그건 스피커를 배치하는데 따라 믹싱을 하는데 따라 달랐다.

원래는 국산 미니카세트를 이어폰으로 들었는데 귀가 안좋았고 군대생활을 한후 다른 이들도 그렇지만 약간의 이명증세가 있어 음악은 가급적 스피커로 들었다.

비싼걸 찾으면 한도 끝도 없는 세계 남에게 보여주며 자랑할 것도 아닌데 꼭 명품이나 비싼 건 필요없었다.

LP도 한꺼번에 싸다고 사는게 아니고 하나 하나 장만하면 25년전에는 담배값 모아 샀고 퇴조하던 것이기에 헌책방에도 음반가게 구석에도 중고판이 있어 샀다.

모형 또한 비싸기로 말하면 오디오 못지 않지만 꼭 비싼 외제를 사서 보관할 필요도 없고 보관해 봐야 산화되고 상태만 나빠지며 남과 같이 기성품 조립하고 도색하는 건 재미도 없어 개조를 하거나 자작을 했는데 1개의 작품을 만드는데 6개월 정도 하루 잠깐 시간투자를 했으며 재료값은 얼마 안들었다.

그리고 작업실이나 공방이 있으면 좋겠지만 책상이 작업대(물론 이러면 해롭다.)이고 칼과 니뻐 그리고 사포와 에나멜만 몇 가지 장비만 있으면 된다.


우리나라의 동호회나 취미모임을 가면 그 모임을 이끄는 사람중에 동종업계 상인들이 있고 이들은 그들의 물건이나 제품을 팔아야 할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들이 소개해주는 제품이나 장비는 초보들이나 일반인에게 좋은 정보이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회원들 중에 과시적 소비와 함께 명품이나 비싼 장비를 (프로나 생업을 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고 야구장비나 안전이 필요한 기구는 그것이 충족되어야 한다.) 소개 받고 구매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그럴 필요는 없다.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자랑하기 위해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뭔가를 하면 그건 오래갈 수 없다.

프로야 그렇다고 쳐도 아마추어까지 적은 우리의 현실은 국가대표급은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저변확대가 안되어 있으니 유행을 탄다.

조금 유행하다 반짝한다.

유행하는 건 좋은데 장비빨! 과 명품자랑에 정작 저변확대는 요원하다.


과거 박지성선수가 했던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이기는 걸 좋아한다! '혹시 나도 그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반성을 한다.

그런데 나는 살면서 누굴 이겨본적도 거의 없고 마이너 리그에 살었고 그게 더 편하고 싸우는 걸 싫어 하며 꾸미고 자랑해봐야 잘난게 없기에 그리고 선수가 아니며 그럴 필요도 그런 승부욕도 필요없다.

물론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고 그게 좋다면 도전하고 창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난 난 프로도 아니고 평범한 걸 추구하기에 그냥 재미로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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