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을 가면 장군 그리고 장교와 사병, 경찰, 독립유공자등이 구분되어 모셔져 있다.
장군과 독립유공자는 묘소의 크기가 크며 화장을 하지 않고 만들며 대다수의 묘소는 화장을 한 후 작은 자리에 만든다.
현충원의 시작이 원래 국군묘지에서 시작되었고 계급을 강조하는 특성상 구분을 했던 건 이해가 간다.
과거 힘있던 인물이 가게 되면 벼슬을 비석에 적고 업적을 넣고 족보에도 기록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돌아간 날을 쓰고 이름 아니면 본관을 넣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그리고 이젠 이런 것도 줄어들며 화장을 하여 납골당에 작게 모셔진다.
아마 현충원도 그렇게 갈 것이다.
현충원 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도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게 조성될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인의 뜻과는 달리 후손들이나 정치적 이념을 같이 공유하는 이들에 의해 추모하고 그의 생전모습과 그가 추구하던 것을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묘소를 특별하게 만들고 정기적으로 행사를 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느껴진다.
문제는 이런 행사들이 좋은 영향력을 만들어 내고 살아있는 사람들을 단합시키는 공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행사를 추진하고 집행하는 이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 수있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진정으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서 인지 아니면 살아있는 사람들의 또 다른 계산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묘소가 의미하는 것이 무언지 생각하고 사회 현실과 맞고 공감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솔직한 나의 마음은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정치권의 경우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많은 전현직관료나 정치인들이 참여함으로서 발생하는 비효율과 논쟁이 많다고 보며 이것을 줄여 나가는 것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 생각한다.
과거 임진왜란이 발발한 시기 장기화되고 전국민이 어려울 때...
왕실의 기일이 있을 경우 그 날을 기리는 이유로 관청 뿐 아니라 군대의 지휘부도 업무를 중단하는 걸 난중일기에서 본적이 있다.
지금도 혹시 기념일이나 기일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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