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우상호 의원 그리고 국회의원의 자격

lkjfdc 2020. 9. 23. 20:32


우상호의원이 카투사를 가볍게 이야기 해 비난을 받고 자신의 말이 경솔했음을 사과했다.

사람들은 곧바로 '우상호 너는 군대 갔다왔냐? 데모만 하던 인간이... 부터 미필이 당당하네! ' 까지 말들이 많았다.

분명한건 우상호 의원은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왔고 그것도 힘들다는 81mm박격포를 운용하던 예비사단 말단부대에서 근무했다.

특이한 건 군제대 후 후배들이 활동하는 운동권 학생회(생각보다 당시엔 비밀이 유지되고 선배가 후배들 틈으로 들어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에 들어 갔고 총학생장을 한다.

그리고 당시 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며 연세대 앞에서 '이한열 학생'이 최루탄을 맞을 때 있었다.

여기 까지는 인터넷만 검색해도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의 어린시절 부터 청년기의 이야기는 잘 모른다.

뭐 우상호 의원의 세계관이나 정치관을 놓고 편들고 싶은 생각도 없으며 그의 이번 행보를 잘했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우의원이 살아온 모습을 보면 큰 특혜를 보거나 원만한 삶을 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의 고향은 철원 6.25전 38선 이북이었고 선대에 그 후 수복은 되지만 힘들게 살다 남들은 춥고 삭막하게 느끼는 접경지대에서 남달리 고향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을 지녔었고 가족들이 버스에 이삿짐을 싣고 서울의 종점에 도착하여 살았으며 가정형편은 그리 좋아지지 않았다.

그의 형제들은 대학교육을 받을 형편이 안되었고 우상호 의원이 막내였고 연세대 국문과에 입학을 하였으며 문학쪽으로 소질이 있었다.

정확한 건 모르나 기억하기로 위의 형은 공군하사관으로 청주 비행장에서 복무했으며 가족들이 서울외곽 모처에서 장례를 치루고 오던 길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차량의 문제로 교통사고를 당한 후 그 형은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스스로 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래전 그의 수필을 보고 느꼈던 건 적어도 남의 아픔을 공감하고자 하고 자신의 어려움과 현실을 극복하고자 했던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번 추미애 장관 아들병역문제는 공직자의 병역도 병역이지만 자식들까지 공정해야하는 병역문제를 부각시킨 사건이다.

과거 자의든 타의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비율이 민주당 인사들도 높은 건 사실이다.


또한 그동안 군이 걸어온 행보를 보면 군내부에서 힘있고 재력있는 사람들 자녀에게 특혜를 줬던 것이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다 보니 사람들은 불공정하면 군대라는 등식이 만연되어 있었다.

또한 스스로 자신들의 부대가 가장 힘들다는 생각도 있었고 속칭 '꿀보직'에 대한 편견도 있었다.

문제는 보직의 형평성을 떠나 각종 교묘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한 사람들에게 비난이 가야 했는데 그것은 안중에도 없었고 내부에서 총질하고 속칭 엘리트 부대나 최전방 부대의 인원들 아니면 자원한 부대인원들이 애국자라는 생각이 강했던 경우도 있었다.

또한 학생운동의 전면에 섰던 인사들중에는 수형생활로 인해 군복무를 못한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모인사는 자신은 군대를 가고 싶었지만 수형생활로 인해 갈 수 없었다? 고 하지만 그말을 들은 군필자나 현역복무자들은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정치인을 하려면 적어도 당당하게 누군가를 지적하고 국민앞에서 망신을 주려면 군복무를 짧게라도 하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군관계자를 상대로 청문회를 할 때나 전후방 방문시조심해야 한다.

그외 육사출신의원과 각을 세우고 몸싸움을 했던 인사도 있는데 군은 이런 경우에 대해 당혹스러울 수 있고 아무리 군부독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더라도 금도가 있다고 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역으로 근무하는 장병들을 봐서라도 휴식시간이나 취침시간 사진 찍으려고 전후방 방문이나 군코스프레는 하지 않는 것이 본인의 표관리에 좋을 것이다.


또한 학생운동은 스스로 소신에 의해서 한 것이지 이력서에 스펙을 쌓아 내세우기 위해 한 것이 아니다. 또한 혼자 외롭게 고생한 이도 있고 장애를 얻은 이들도 있으나 현재 정치인이 된 인사들은 적어도 타이틀을 달았고 사면복권 된 사람들이다.


과거 독립운동가 조문기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독립운동은 훈장을 받고 대우를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다.

독립전후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 중에 이러한 것 때문에 분열하고 싸우고 서로를 적대시 했고 이것이 분단과 전쟁이라는 비극을 낳았다.

각종 정치 운동도 그것에 대한 연장선이다.

물론 그 피해자와 가족은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시민운동 한 것을 통해 자신의 팔자?를 고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또 다른 불공정이며 불공평을 낳는다고 본다.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행보가 이어졌으면 한다.

또한 우상호의원의 발언은 부적절 했지만 운동권 인사중에도 군복무를 제대로 이행한 사람들의 힘이 더 실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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