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이천 사이 길목에는 곤지암이 있다. 이곳의 지명이 생긴 이유에는 동네 한가운데 있는 '곤지암'이라는 바위가 있어 그렇다.
곤재라는 이 지역에서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는데 같은 이름이 충북 음성에도 있다.
바위엔 오래된 향나무가 있고 여기엔 임진왜란 당시의 장수 '신 립' 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원래 이름은 고양이를 닮아서 묘바위라고 했고 인근에 신 립장군의 묘소도 있다.
신 립은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기병을 이용한 전술로 공을 세웠던 장수였고 선조와는 사돈간이었고 당시 정치실세였다.
임진왜란이 발발 부산포 전투, 동래성 전투의 비극을 보고 받은 조정에서는 신 립을 아랫지방으로 내려 보내지만 병력을 수습하고 싸우기 어렵게 되자 충주 탄금대를 배수진으로 삼아 왜군과 결전을 준비하나 북방의 초원지대가 아닌 논과 습지가 섞인 벌판에서 기병은 왜군의 조총과 긴창 그리고 단병접전에 당하고 신 립은 탄금대 절벽과 한강을 열두번이나 오르내리며 전투를 벌였지만 패하여 강으로 몸을 던진다.
한스러웠던 신 립의 혼이 바위에 있어서 그랬을까 곤지암을 지나는 사람과 말을 '힘들게 했었으나' 이런 변고를 아는 선비의 호소 때문인지 문제가 사라진 바위근처에는 연못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져 없다고 한다.
서울과 영남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곤지암은 지금도 교통의 요지다.
이 바위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평상시 대비하고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상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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