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우음도에서 집으로 오는 길 남양 활초리에 있는 홍난파 생각에 다녀왔다.
홍난파는 본명 홍영후로 일제강점기 유명한 사양음악가로 그가 만든 노래중에는 '고향의 봄' '봉선화' '옛동산에 올라'등이 있다.
생가는 그리 넓지 않고 남양읍네에서 5km정도 떨어진 한가한 곳에 있고 3~4년전 갔을 때 보다 잘 관리 된 것 같으며 과거엔 바다가 가까이 있었으나 남양만 간척사업으로 거리가 있고 야트막한 동산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있으며 생가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부들같은 풀이 있고 멀리서 보면 그냥 늪지대 같다.
서울에는 난파가 음악활동이나 교육자로 근무할 때 살던 집이 있고 활초리 집은 전소된 것을 복원한 것이다.
친일행적으로 과거보다 그의 생은 빛이 바랬고 교과서에서도 그 비중은 약해진 것으로 안다.
고향의 봄 노래비가 수원역 앞에 각인되어 있으며 남양에는 그의 호를 딴 이름들이 존재한다.
작은 초가집을 보면 과거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고 좁은 곳에서 서울로 나가 이름을 알리고 일본유학도 다녀온 그가 출세한 인사이며 우리사회에 끼친 영향력도 컸으나 그 방향성이 변하면서 그의 업적은 잋혀지기 시작한 것 같다.
50여년전 세워진 비석은 세월의 흔적 보다는 당시의 사회적인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인근 동산에 가보니 '고향의 봄' 노랫말 처럼 진달래가 있었다.
난파의 고향엔 지금 봄이 와있는데 우리에게 코로나가 사라진 봄은 언제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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