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성남이라는 도시

lkjfdc 2017. 4. 25. 12:49

 

 

 

 

 

 

 

 

 

 

성남하면 남한산성이 기억나고 구도심은 비탈이 심하여 운전하기가 힘들며 성남에서 1년운전을 하면 10년 경력으로 인정해준다는 소리?가 있을 만큼 도시계획은 무시하고 서울의 철거민을 쫒아내고 세운 곳으로 알고 있다.

 

 

 

과거 경기도 광주에 속했던 한가한 곳에 주택들이 들어오고 중소기업이 들어오며 전국 각지에서 달동네를 만든 성남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설명할 수 있는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70년대 광주 대단지 사건이 일어나 폭력사건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도 도시는 시끄러웠고 우리나라 도시빈민운동이 활발했던 곳이며 80년대 천당보다 더 위라는 분당신도시(요즘 분당보다 더 쎄다는 초당이 용인에 있기도 하다. ㅋㅋ)가 만들어 지면서 도시는 성격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 으로 발달을 하고 원도심인 중원구나 수정구는 인천이나 수원처럼 공동화되고 있고 폐교가 되는 곳도 있다.

 

 

특히 정기시장으로는 가장 큰 모란시장이 있는데 모란이라는 이름은 북한의 모란봉을 따왔다는 설이 있고 이 시장은 참기름 들기름 시장과 개나 닭 염소 같은 동물을 거래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과거 성남 터미널이 근처에 있을 땐 더 복잡했었다.

 

 

생각보다 고등교육기관이 성남이 발달하면서 일찍들어왔는데 대표적인곳이 '신구대학'으로 보건계통 학과가 유명하며 서울 보건대학도 이곳에 있고 서울과 접경지대엔 '과거 대유전문대였던 '동서울대학'이 있고 이길녀 박사가 인수한 '경원대'도 있는데 과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신구대의 발전을 가로막은 원인이 '경원대 설립'이라고 지역민들은 말을 했었다.

 

 

과거 '콘티빵'이라는 공장이 있었고 원도심에는 백화점이 있어 구경을 간적이 있었다.

 

지금이야 광주와 도로가 잘 통해서 편하게 오갈 수 있지만 70년대 중반만 해도 급경사길이 많아 위험했던 곳이었다.

 

 

80년대 남자고등학교는 여러개인데 (성일, 풍생, 송림, 낙생등)여자 인문고는 숭신, 성남여고 등 편차가 심해 여학생들의 인문고 입학은 어려웠다고 한다.

 

 

지금은 분당에 종합병원인 '차병원' '분당서울대병원'등이 있고 서울에서 이사온 '국군수도통합병원'이 있으나 아직은 규모에 비해 민간병원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중요한 건 수도권 공군전력과 특전병력을 전개하기 위한 비행장이 성남에 있는데 이를 서울비행장이라고 하며 송파 강남이 지척이며 우리 공군의 에어쇼는 이곳에서 주로 열리며 유사시 수도권 안보를 책임질 공간임에도 신경을 덜 쓰고 함부로 보는 경향이 있다.

 

 

간혹 정치논리와 지역활성화를 위한다면서 비행장을 줄이느니 이전하느니 하면서 압박을 하거나 시민들을 선동하는 자들이 있는데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다음으로 과거 종합행정교와 속칭 '문무대'라고 하는 중앙군사학교가 있었는데 각자 지역으로 이동을 하면서 성남 북부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광주와 경계부분에 있는 '남한산성'은 백제 때 세워졌다고 하며 지금까지 전쟁을 하면서 한번도 패배한적이 없는 곳으로 서쪽은 급경사이고 동쪽은 계곡이며 광주군청이 성안에 있었으며 구한말 의병들이 주둔했었다.

 

평상시에도 음주단속이 심한데 그만큼 경사가 급하고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광주읍에 살 때 성남인근의 목현리라는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분교생들이 있었고 과거 저학년은 3학년 까지 분교에 있고 4학년 부터는 본교로 왔는데 가끔씩 목현리 개천가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으며 세월이 지나 가보니 당시의 흔적은 사라지고 각종 펜션과 식당으로 바뀌어 놀란 적이 있다.

 

 

광주읍보다 거리상 성남이 가깝던 목현리...

 

그러나 지금은 고개를 넘기 어려워 광주로 다니는 학생들은 없을 것 같다.

 

 

생각보다 군사적인 요충지이며 이젠 주거단지로 바뀐 성남...

 

 

청계산과 백운산 아래의 판교신도시

또한 새롭게 변화하며 성남의 특성을 바꿔가고 있다.

 

과거 달동네 , 별동네 였던 성남은 아직도 진행형이며 조금만 나가면 아직도 청정한 개울가와 산을 볼 수 있어 그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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