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대학가요제는 아마 흑백TV로 마지막 방송을 했던 가요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79년과 80년은 1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 간격은 무척 컷다고 생각한다.
79년 초등학교6학년 겨울 쯤 동네 다방에 칼라TV가 처음 들어왔다.
옆집에 다방이 생기며 안테나를 설치하는데 외양이 달랐다. 아마 수출의 날인가에 컬라TV방송을 처음 한걸로 안다.
또한 LP로 79대학가요제를 처음 들었던 건 부산 큰집에 갔을 때 안방에 있던 전축을 통해 들었으며 당시 음질에 놀랐었고 시간이 지나 2006년도 사촌 동생이 그대로 집에 가지고 있는 걸 보고 놀랐었다.(관리를 잘 했다는 증거)
70년대 말 전축이 있어도 LP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았었다.
79년 대학가요제의 가장 큰 힛트곡은 임철우 김학래 듀오의 '내가'였고 엄청난 유행을 했다.
당시 다양한 밴드와 중창단 등이 있었다.
여기에도 활주로는 출전을 한다. 해변가요제 그전전의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한 선배들은 기념으로 음반을 냈고 송골매(항공대 상징)란 이름으로 프로가 되었고 2집 부터는 구창모와 김정선이 가세하여 그 인기는 엄청나게 올라갔다
블랙테트라는 활주로 보다 더 많은 판을 냈었고 이들의 인기도 올랐는데 이들의 후배깃수 또한 가요제에서 입상을 하는데 이들을 이끌었던 이가 고상록이었고 바로 '구름과 나'를 작곡했었다.
활주로의 경우 항공운항과를 다니던 3학년생 백인준이 보컬로 나서 가요제에 나오는데 얼핏들어 보면 음색이 선배인 배철수와 유사하나 조금 다르다.
통상적으로 항공운항과 출신은 학군장교로 선발 공군장교로 의무복무를 하는데 백인준은 학군단 대신 전경으로 군대를 마친 후 가수를 하고 훗날 사업가로 성공을 하는데 당시 활주로 멤버들이 학교앞 술집에서 모임을 하다 옆방에서 들리는 노래에 놀라 영입을 했고 백인준은 팀의 전면에서 활약을 하고 대학가요제 본선에 나오게 된다.
특수대학분위기가 강한 항공대학에서 만들어진 보컬동아리가 자주 본선 입상을 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밴드 송골매를 만들었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이 밴드의 역사가 50년이 넘었다는 건 더 대단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노래 '살풀이' 가 지금의 코로나 재앙을 몰아 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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