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군의 휴가
만기요람이란 군정편에는 조선 군대의 상황을 일일이 기록하여 정리해 놓았다.
그중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 적어 본다.
조선의 중앙군 훈련도감은 지금의 서울과 주변에 근무를 하는데 이들에게도 휴가가 있었는데 장관이나 군교의 휴가는 원거리가 왕복30일, 중거리는 20일, 근거리는 15일로 한다고 한다.
여기서 원거리는 경상, 전라, 평안, 함경이었고 중거리는 공충 (충청), 황해, 강원이었고 경기는 근거리었다고 한다.
만약3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자는 처벌 하는데 승호의 경우 4일이 경과할 경우 일수를 배로 가산하여 벌번을 그리고 일수에 따른 급료를 회수 하며 10일 이상이면 1일 마다 곤장 1대를 ... 20일이 지나면 귀대를 재촉한다고 한다.
잠시 말미를 줄 때는 한꺼번에 5명을 넘지 못하며 병가의 경우 처음엔 15일 두번째 이후엔 한번에 10일씩 추가하는데 4개월이 되어도 낫지 않으면 제적한다고 전한다.
군병이 도망을 가면 곤장 50대였고 두번째는 효시형 (목을 치고 보이는 곳에 걸어서 경고) 이며 군마나 군대물건을 휴대하고 도망가면 무조건 효시하며 전시의 도망은 무조건 효시한다.
사극을 보면 조선의 군대가 오합지졸 같고 체계가 없어 보이지만 만기요람이란 책을 보면 나름 정돈되고 절도있던 군대라 생각한다.
물론 세도정치와 특권층의 증가로 평민에게만 가혹한 병역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
예나 지금이나 군대의 휴가는 15일 기본인듯 한데 당시 섬에 사는 병력은 20일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군대있을 때 정기휴가는 4번 (총55일 포상휴가는 1번 (7일)나왔었다.
그러나 그 중의 몇칠은 훈련이 예정되어 조기 복귀하였는데 훈련이 취소되었다는 것...
개인적 생각으론 행정병의 휴가는 짧게 자주 가는 것이 업무공백에 좋을 듯하고 전투병의 경우는 근무형태가 바뀔 때나 부대 이동시나 훈련 후 15일 정도 돌아가면서 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과거 탈영한 병력이 전입을 왔는데 비무장으로 나가면 영창에 다녀오고 전출을 가지만 무장한 형태로 가면 전체가 비상이고 어짜피 도망가봐야 집에서 다 알고 부모와 가족이 걱정하니 꿈도 꾸지 말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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