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용인우체국에서...

lkjfdc 2017. 4. 19. 07:52

 

 

 

편지를 보내기 위해 갔던 곳이 나의 경우는 택배를 보내거나 돈을 찾으러 가는 곳이 되었다.

 

우체국 예금은 전국에 걸쳐 있으며 아마도 농협만큼 숫자가 많아 현금인출을 할 때도 편리하다. 아마 일반 은행보다 온라인 관계 업무를 가장 빨리 시행한 곳이 아닌가 하며 우체국은 대출이 없는 은행? 으로 알고 있다.

 

과거엔 전보 그리고 전화교환업무도 하였으며 시골에는 별정우체국이라고 해서 민간인도 우체국을 할 수 있다.

 

지금은 택배업과 금융이 주이며 가끔 외국으로 편지를 보내거나 군대간 아들에게 혹은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분들 아니면 내용증명 보내는 일 공과금 보내는 일을 하기 위해 우체국엘 가거나 아니면 지역특산물을 사기 위해 가기도 한다.

 

 

과거 시골에서 학원을 다닐 때 박봉이었지만 만원이나 2만원 찾아 용돈도 쓰고 반찬거리도 샀는데 돈을 찾을 때 우체국 직원이 '누구 손님 얼마 나왔습니다!'하는 말을 하며 돈을 인출해 줬었다. 나야 뭐 만원이니 2만원이니 소리를 내서 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같은 방을 쓰던 친구는 그게 귀에 거슬렸던 것 같다.

 

좁은 동네에서 아는 사람은 다아는 분위기에서 자신의 거래상황이 드러나니 처음엔 우체국을 찾다가 나중엔 오토바이나 버스를 타고 이웃면의 우체국으로 가서 원정인출을 가는 기행?을 저질렀다!

 

나는 '기름값이나 차비 제하면 남는게 뭐가 있어 ? '하며 의아해 했지만 자신의 금융거래를 다 공개 ? 발설? 하는 직원의 행동이 무척 기분 나뻐 그러 했다?는 말을 했었다.

 

사람이 별거 가지고 마음을 상하는 구나 하면서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가기도 한다.

 

지금은 현금인출기에서 인출을 하고 창구를 통한 거래는 가끔씩 한다.

 

나는 우체국에 가는 이유는 한가지로 우표를 사고 봉투에 그날 나온 기념 일부인을 찍으러 간다. 그날 나온 도장을 첫번째로 찍었을 때 뭔가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그만큼 이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 생기고 간혹 노인분들이나 대학생 또래의 청년과 만나서 도장을 찍었을 때 반갑기는 하지만 요근래 한번도 본적이 없다.

 

내가 가는 용인우체국이 외진 곳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인구100만이 있는 도시의 사무관급 우체국인데 우표를 사거나 기념인을 찍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왠지 씁쓸하다.

 

우체국은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편지를 보내고 우표를 사는 곳인데 이젠 이런 모습이 사라져 간다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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