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숙명여고 답안지 유출 사건을 보면서

lkjfdc 2018. 11. 11. 09:05

 

 

 

 

 

 

 

 

 

 

숙명여고 답안지 유출사태가 점입가경이다.

 

학교에서 일년에 4번 졸업할 때 까지 12번 보는 시험은 한마디로 볼 때 마다 대학으로 가기 위한 몸부림이다.

 

아니 그전 중학교 때 초등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게 현실...

 

뭐든것이 대학 특히 '학부과정'에 어디를 가느냐가 우리나라 교육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내신성적 산출은 공정해야 하며 이 때문에 학교는 시험지 관리부터 날짜까지 심각한 고민을 하며 일정을 소화한다.

 

과열된 사교육을 줄이고 일선학교의 교육을 정상화를 위해 단 여기에 전문계고나 낙오된 학생들에 대한 것을 고민하고 대책을 세운 흔적은 내가 중 고교를 다닐 때나 지금까지 관심을 가졌다는 소릴 들어 본적이 없다.

 

 

모든 것이 대학 그것도 특정 명문대학인 설 연 고 서 성 한 중 경 외 시 홍... 같이 무슨 제삿상 차리는 순서도 아니고 지방의 거점이 어떻고 대학은 좋은 학생을 뽑는다면서 입시관련 업무로 수익을 창출하며 중고교는 학원이 되었고 딱 봐서 텃다 싶으면 중학교 저학년 부터 포기하는게 현실이다.

 

요즘은 과거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가던 약발도 안 먹히고 학교에서 사회에서 어른들이 말하는 대학만 가면 뭐든지 다할 수 있다는 말 또한 먹히지 않으며 일찍 부터 뭔가 알아버린 청소년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

 

학교밖에는 많은 학생들이 방황을 하고 있고 학교 또한 일선의 선생님들은 고달프고 특히 시골과 도농통합시 영세한 도시의 경우 학생들의 눈빛과 행동은 소위 먹고 살만한 도시나 신도시 지역거점에 선발되어 공부하는 학생들과는 다르다.

 

꿈을 잃어버리는 것 처럼 인간을 힘들게 하는 건 없다. 용기를 불어넣고 그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건 패자부활같은 다양한 기회와 설령 낙오하더라도 다른 길이 있음을 먼저 살아온 어른들이 보여줘야 한다.

 

일선학교의 교육현실을 개선하고 정상적으로 가기 위해서 행해진 내신제도 강화와 학생부전형이 오히려 입시학원이나 사교육의 부작용 보다 더 하다면 차라리 과거 학력고사 시절 처럼 간단하게 가자는 게 일반인들이나 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의 여론일 수 있다.

 

대학이 많아지고 수험생이 적어 입시에 대한 부담이 사라질 것이라고 하지만 소위 명문대에 가기 위한 그 전단계인 명문고에 가기 위한 경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진보든 보수든 정책이 먹히지 않는 이유는 어느 부모든 자신의 자녀는 공부잘하는 학교(우리나라에서 좋은 학교는 공부잘 하는 학교 높은 자리에 많은 선배가 있는 학교)에 보내고 싶은 것이 현실이다.

 

과시해야 하고 뽑내야 하고 자랑해야 하고 사농공상의 서열이 뼛속부터 바뀌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도 돈이 있다면 어느 정도 모양새를 바꿔서 바꿀 수 있고 잘 포장할 수 있다.

 

어쩌면 조선후기 처럼 돈을 주고 양반의 자리를 사고 신분을 세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이런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처럼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건 그나마 일찍 자신의 진로를 학교나 어른들의 조언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과거와 다른 점이고 어른들 중에서도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게 느껴진다.

 

 

다가올 세계는 지금같은 한 줄 세우기로 경쟁을 해서는 절대 일어설 수 없고 성공할 수 없다.

 

가치가 다원화되고 조금은 느리더라도 행복해야 하고 그 행복은 남이 봐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해야 하며 크고 멀리 높은데 있는 것이 아니며 작고 가까운 그리고 낮은 곳에도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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