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입구 주자창 근처엔 양평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고 근현대 농업에 관한 박물관이 간략하지만 중요한 자료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보통 박물관,역사관이나 전시관은 시청이나 구청에도 있는데 외부인들에에 알리려면 이런 관광지에 있어도 좋고 여러곳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관리하는데 신경이 쓰이겠지만 자주 들여다 보고 많은 이들이 찾아 주면 소기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양근과 지평이 합쳐져 만들어진 양평은 산자수명하고 특산물도 많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의 한축을 담당한다.
유생들의 영향력이 크기도 했지만 조선 후기 실학과 천주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며 흔히 알고 있는 정약용형제들의 출생지가 바로 옆인 남양주 능내이고 의병의 결집으로 똘똘 뭉쳐 대항한 이들이 모여 일본과 싸웠다가 가옥이 다 타고 양평의 한 유지는 자신의 산에서 집지을 목재를 벌채하도록 허락하고 창고의 쌀을 이재민에게 나누어 준다.
동란시기엔 화천 사창리에서 후퇴한 6사단 청성부대(사단장 장도영)가 결사항전하여 중공군을 물리치고 화천저수지(파로호) 북방으로 내쫒는다.
그리고 양평외곽 지평리에서 벌어진 프랑스군 미군의 지평리전투 또한 동란시기 중공군의 대규모 침략을 막아낸 대단한 격전이었다.
그리고 이땅에 평화가 찾아오고 경제가 개발되면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댐이 건설되면서 좋아진 점도 있겠지만 양평은 겨울 기온이 떨어지고 추운곳으로 이름을 떨쳤고 상수도 보호구역이다 보니 규제가 많았다.
여느 농촌이 70~80년대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양평도 많은 소출을 기대하고 상업적 영농을 시도 했으나 그에 비례해 땅이 황폐화되고 오염이 심화되어 문제가 발생했었고 이농이 발생 일부지역은 거주환경이 열악해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고자 노력을 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을 전시관에 담아 보여주고 있고 우리나라 농업정책과 역사 또한 잘 정리해 놓아서 좋았다.
양평의 면면을 다 알수 없지만 무언가 남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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