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부실대학 폐교를 바라보며

lkjfdc 2018. 10. 28. 08:32

 

최근 지방의 한 부실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주변 지역의 상권이 붕괴되고 이런 문제들이 연관되어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한 두 대학이 아니고 계속 이러한 걸 보게 될 텐데 큰 문제이며 이것을 보는 시각도 복잡 다양하다.

 

대학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고등학교 졸업생은 줄어드는데 대학입학생이 많다는 지적과 공부도 안하고 못하는 학생들을 소위 '지잡대'에 입학시키는 건 문제이며 '기술'을 배우게 하여 사회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 정도 들어 보면 맞는 것 같지만 뭔가 말이 안되고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속된 말로 '개나 소나 ' 대학을 가봤자 부모 등골만 휘게 하고 사회에 도움도 안 되고 본인도 발전이 없다는 식의 생각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기술이라는게 ? 대학을 가지 않고 따로 배우거나 학원을 다니거나 현장에 가서 배워야 하는데 대학공부 보다 ? 쉽거나 만만한 일이 아니며 이 또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세가 되어 우리나라에서 대학과 영세한 직장 남자라면 군대 빼고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과거 농업사회처럼 집이 직장도 아니고 70~80년대 산업화 시기 한달에 두어번 일요일 없이 쉬면서 공장 다니고 일하는 그런 시기도 아니다.

 

수 많은 대학이 있고 대학이 그 역할이 못하는 건 어제 오늘이 아니며 일제강점기에도 경제공황과 전쟁으로 고등교육(대학:사람들은 고등교육하면 고등학교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옳지 않다.)을 마친 사람이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우리사회에서 대학을 가는 목적이 신분상승과 취업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한 해결책은 찾기 어려우며 대학이 말그대로 '대학'다움을 잃지 않으려면 대학본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졸업장은 있으나 기초학력과 의지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기술을 배우는 것도 쉽지 않고 이 부분은 기술자나 산업노동자들에 대한 인식개선 없이는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은 힘든일 하지 않으려고 하고 편안한 걸 찾으면서 열악한 노동현장의 개선을 외면한채 이땅의 젊은이들과 그의 부모들이 대책없이 대학만 보내려고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산업현장을 개선하고 20대에 뭔가 돌파구가 있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사농공상의 폐해가 사라지지 않는한 대학으로 향하는 젊은이들을 막을 길은 없다.

 

그리고 부실대학이 없어져서 피해를 보는 지역주민들의 상황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실재단과 설립자의 문제를 더 심도있게 다루는게 더 중요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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