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일터를 가지고 출근을 하면서 어린시절 흔적이 있나 찾아보지만 한마디로 산전벽해라 할 수 있다.
산과 개울의 흔적과 초등학교 그리고 수여선의 흔적들 ...
어린시절 이사 왔을 때 메뚜기가 지천이었고 시내 한가운데엔 낚시대 공장이 연기를 내 품고 있었고 용인초등학교 앞엔 문구점이 늘어져 있었고 뱀탕집, 보신탕집도 많았었다.
소풍을 간다며 안성가는 방향의 개울로 갔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 1학년이면 어른들이 따라갔는데 혼자 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 용인초등학교 체육복은 그냥 하얗기만 한 것이 아닌 용인초 마크가 각인되어 있어 타 학교로 전학을 가면 새로 사야 했다.
당시 1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심기창'선생님은 촌락과 도시에서 살다온 다양한 학생들을 위해 한글교육을 따로 하셨는데 난 입학하자 마자 나머지 공부를 하느라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고 집에 갈 때는 동네형들과 함께 개울에서 놀기도 했고 도서관에 들려 책을 열람하기도 했었다.
정확하지 않지만 80년 봄에 졸업을 했을 동기들이 61회라고 했는데 당시 동네에 살던 광호 광민이 밖에 기억이 없고 이들도 중간에 전학을 갔다면 용인에 살고 있지 않을 것이고 당시 세들어 살던 집 딸이 1학년 낮은 '진주'였는데 당시 번지수로 찾아봤으나 지금은 변해서 알 수가 없다.
당시 삼가리에 살던 짝궁과 유방리에 살던 짝궁이 생각은 나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용인을 떠난 해가 74년 가을 그리고 다시 돌아와 일을 시작한 것이 2015년 봄 약 40년 사이에 누굴 만나고 찾기가 힘든 건 알겠는데 낮설고 어색한 건 지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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