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나 음료수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다.
그러나 과일은 까먹기도 어렵고 번거롭다.
2주전인가? 시험이 얼마 안남은 어느날...
수강생 중 한분이 과일을 깎아서 쟁반에 담아 랩을 덮어 가지고 오셨다.
작년엔 밥을 해서 가져오신 경우도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놀랐고 먹기가 아까워 두고 보았다.
한가지도 아니고 종류가 여러가지다.
다른 입시학원이나 보습학원에 근무할 때는 이런 대접을 받아 본적도 없었고 받을 생각도 없었다.
그냥 그달 그달 월급이 제대로 나오면 좋았고 학생들에게 뭔가 얻어 먹는 건 좋아 하지 않았다. 물론 신도시나 과열된 지역에 근무할 때 특히 5월달 스승의 날에는 비싼 식당에 초대도 받은 적이 있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성적이 안 나오자 바로 말이 나오고 그 이후로 뭔가 들어오면 부담스럽고 거절하기 시작했고 원장과의 관계도 어색했었다.
그러나 용인에 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다르다는 것도 알았고 반대로 원생이 어렵거나 헉원비를 부담스러워 할 경우 깎아주고 있다.
가급적 뭔가 해줄 부분은 해주고 큰 이윤을 포기한지는 오래다.
어찌되었던 학원원장이기 전에 강사이고 소박하게 그리고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고 보며 그것이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될 지 모르나 그래야 될 것 같고 그래야 마음도 편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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