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탁기를 옮기다.

lkjfdc 2025. 6. 11. 20:17

집에는 드럼세탁기가 두대나 있다.

무슨 세탁소도 아니고 두대가 된 이유는 세탁기의 물이 아랫집에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가동을 멈추고 배수가 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을 시키려 했지만 크기가 맞지 않았다.

결국 폭이 맞는 새로운 세탁기를 사서 쓰게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세탁기를 사기전 탈수는 세탁기의 힘을 빌리지만 물이 순환되어야 하는 세탁과 헹굼은 할 수가 없어 손으로 빨았고 큰 빨래는 빨래방에서 빨았다.

휴일엔 빨래방에 가는게 보편화 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불편했다.

새로운 세탁기를 사서 다시 편해지긴 했지만 기존의 멀쩡한 것은 큰 공간을 차지하고 3년 넘게 있었다.

고물로 넘기기엔 아깝고 누굴 주기에도 그랬다.(무겁기 때문에 운반비가 더 클 수 있어서)

그러다 시골에 짐을 들여 놓기 위해 작년에  작은 아파트를 샀고 집에 쌓여 있던 책을 나르고 세탁기를 가져다 놓기로 해서 이삿짐을 알아봤는데 100만원 이상은 주어야 한다고 했다.

100만원이 비싸다는 생각보다는 세탁기만 나르면 되는데 그럴것 까지 있을까? 싶었고 시골에 갈 때 마다 책만 가지고 갔다.

세탁기 1대를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20만원 정도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집에서 무거운 것을 내리려면 사다리차도 부르고 힘있고 경험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경험이 없어도 들고 내릴려면 나를 포함 최소 3명이 있어야 하는데 쉬운일이 아니었다.

근처 이사를 오고 가는 사다리차 기사에게 부탁을 했지만 어려웠고 (돈 문제 보다 여러 이유로) 시간만 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에어컨을 설치하는 기사들이 와서 에어컨을 내릴 때 부탁을 했더니 사다리차 기사와 협의를 해서 1층까지 힘을 합쳐 내렸다.

물론 별도의 수고비를 드렸다.(기사분들은 안받겠다고 했지만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통장에 입금을 해드렸다.)

다음으로 시골까지 (약130km)갈 수 있는 용달이나 탑차를 알아봤는데  마침 구미로 가는 차량이 있다고 해서 기사분과 같이 힘을 써서  차에 올리고 나는 따로 자가용으로 평소 보다 빠르게 달렸다.

밤에 출근도 해야 하고 미리 아파트에 주차가 적당한 곳도 알아보고 혹시 엘리베이터의 문이 좁으면 어떨까? 도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기사분과 같이 들어서 엘리베이터에 넣고 거실에  놓고 왔다.

탑차 기사분께도 약속한 돈에 수고비를 추가하여 드렸다.


여러분들 덕분에 집에 방치된 세탁기를 무사히 가져갈 수 있었고 그동안 답답했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무거운 것을 옮기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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