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다니다 보면 과도한 외래어 간판들이 많아서 자세히 들여다 봐야 우리나라의 모처인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경우엔 역사적인 흔적을 남기는 것일 수 있다.
간판은 일종의 언어경관이며 이를 토대로 그 곳의 언어나 문자사용 현황도 알 수 있다.
과거 철원에 가면 '태봉주유소'가 있었다. 지금도 있을 것이며 잠깐동안 세워졌다 망했지만 고구려의 토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철원이 옛날 태봉국의 수도였고 그 니라를 세운이가 궁예였음을 알것이다.
또한 경기도 '안양'은 왕건이 세운 '안양사'란 절로 인해 동네의 지명이 되었는데 현재 안양대학교의 이름은 원래 서울에 있다 이사온 '대한 신학교'로 대신대학교였다가 학교를 알리기 위해 불교식 명칭인 '안양'을 썻으며 이 때문에 학내갈등은 극에 달했었다.
결국 명분 보다는 지역의 이미지를 선택하여 학교를 알렸다.
그리고 군부대의 명칭도 역사적 흔적을 담은 이름들이 많다.
2작사를 무열대 그리고 특히 가슴에 와 닫는 이름이 충장부대로 광주 전남을 담당하는 31사단이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걸고 외적과 싸웠으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은 의병장'김덕령장군'의 시호로 이 명칭은 광주 번화가의 명칭이기도 하고 전북의 35사단도 의병장의 시호인 '충경'이란 이름을 썼다.
또한 최근에 이름을 개명한 '율곡부대'도 율곡 이이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길가에서 흔히 보는 간판에도 좋은 의미나 문구를 넣은 경우도 있는데 주인들의 생각이 들어간 경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역사성 까지는 아니지만 가게를 빛낼 수 있거나 손님들에게 뭔가 각인시킬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옆 동네 골목에서 본 '토끼'떡방아간 '옷깃만 스쳐도 인연 수선'등 좋은 이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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