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역병의 군복무기간이 30개월 내외로 적지 않은 기간이었다.
또한 이 당시엔 현역복무 비율도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지금 18개월의 복무기간을 놓고 과거 근무한 이들이 적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일부 군을 모르고 특히 아들을 현역병으로 군에 보내 본 경험이 없는 이들 (여성의 경우 직업군인이니 예외로 하겠다.)이 너무 짧으니 늘려야 한다.
또는 요즘 군대 좋아졌다.
봉급도 오르고 먹는 것도 잘 나오며 휴대전화도 마음대로 쓰고 내무반도 좋고 말들을 하는데 이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군을 직업으로 선택한 부사관이나 장교 여군들과 달리 그리고 과거 방위병이나 지금의 상근예비역과 달리 24시간을 부대에서 먹고 자고 통제 받는 생활을 생각 한다면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직업군인들도 싫어하는 것 출퇴근 하는 방위병이나 상근예비역이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영내대기' 한마디로 퇴근이 중단되고 부대 안에 묶여 있는 것이다.
교도소는 안가봤지만 현역병들의 부대생활은 수형자들 처럼 24시간 감시받고 통제 받는 생활이기에 군의 교육훈련 만큼 어려운 것이다.
부대에 사고가 나거나 비상상황이 되면 출퇴근 하던 장교나 부사관 그리고 방위병들이 병력들 먹고 자는데 들어 오게 되고 이들의 일상이 부대안으로 제한되면 부대에 있던 인원들은 더 힘들어 진다.
한마디로 유치장에나 교도소 감방에 평범한 죄수들이 모여 있다가 두목급 죄수가 그리고 평소에 안보던 죄수가 좁은 방에 들어와 생활을 하는 것 처럼 불편해 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상상해보면 된다.
그냥 막연하게 돈주고 휴대전화주고 군복무개월수 줄었으니 편안하다는 인식을 제발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군기가 빠졌느니 어쩌니 하면서 너무 몰지 않았으면 한다.
중요한 건 과거나 현재나 현역병들은 군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고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국가 뿐 아니라 국민들이 대우를 해줘야 할 사람들이다.
전시 뿐 아니라 비상상황, 자연재해시 복구지원 , 농촌일손 돕기등 하는 일이 많음에도 애국심을 기대하고 휴가나 외출시 군사지역에서는 이들을 차별하고 부당요금을 징수하고 특히 군을 모르고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이들이 하는 일은 무시를 하고 이들이 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문제라고 본다.
과거 지금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한 분들 중엔 30개월을 넘게 근무했음에도 진급제도의 불합리 베트남전쟁등으로 인하여 상병으로 군을 전역했던 경우가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 안되겠지만 현역병의 경우 계급보다 군번의 순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차별이 될 수 있고 병적기록부에 남아 있는 부당한 흔적이라 볼 수 있다.
30개월 넘게 24시간 부대에서 대기하면서 자신의 젊음을 바쳤던 분들에게 '병장'계급을 주는 건 늦었지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짝대기 네개 과거엔 갈매기 하나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수많은 이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일부는 철책을 넘어 북으로 가기도 하고 사회로 나와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갇혀있는 병영에서 끝까지 참고 기다려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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