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군인과 군번

lkjfdc 2023. 4. 28. 11:13

군번은 주민등록번호 만큼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이다.

지금은 명찰에 영문 이니셜을 달지만 과거  육군  현역병과 부사관 그리고 방위병은 군번을 이름표에 표기했었다.

계급을 사칭하고 싶어도 군번을 대략 따지면  어느 훈련소 몇월에 입대했는지 알수 있었고 예비군 훈련시 조교나 관리병을 할 때도 군번을 보고 예비군은 반응을 했고 특히 말 안듣는 예비군들도 고령의 직업군인인 부사관의 군번을 보고 말을 들었다.


군번하나 차이로 신고할 때 대표가 되기도 하고 내무반에서 서열이 정해졌고 조기 진급을 해도 자신보다 계급이 낮을 수 있는  선임군번 앞에선 조심을 했었다.

장교들은 계급이 높으면 임관기수가 조금 느려도 힘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현역병이나 부사관들의 경우 군번의 힘은 막강했다.

오죽하면 사회에서도 주제 넘게 나서면 ' 니가 나설 군번이 아니다! ' 또는 '니가 그럴 군번이니...' 해서 면박을 주기도 했고 특히 1955년에 군대를 간 쌍팔년도 군번을 강조하기도 했고 국군 군번 1번을 놓고 자존심을 걸었다.



훈련소에 입소를 하고 다시 신체검사를 받고 집에 갈 사람은 가고 지급품 받아 훈련에 투입한 후 얼마 있으면 군번이 나오며 스텐레스 군번표와 명찰을 주는데 이 때 부터 군번은 머리속에 각인되어 평생을 따라 다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신병을 양성하고 배출하는 육군훈련소에서 행정착오로 4000여명의 훈련병 군번을 실수 하여 2022년에 입대한 이들에게 2023년 군번을 부여해서 말썽이 생겼다고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바꿔야 했지만 한 두가지를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실무에 가서도 그냥 사용을 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을 했다고 한다.

컴퓨터가 행정에 도입되면서 빠른 업무가 이루워지고 서류를 만드는데 편리한 점도 있으나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아 실무에서 혼란이 초래되고 전역을 해서도 여러가지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4000여명의 피해자들은 누구에게 대책을 요구할 것인가?


제발 정신들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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