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못갔고 그전에도 못갔다.
대부분을 집에서 수업을 했지만 많은 부분을 놓쳤고 그렇다고 가족들이 모여 어딜 간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해돋이를 보는 목적보다 오며 가며 뭔가 보는게 재미인 것 같다.
울진서 돌아 오는 길 삼척의 여러 마을을 지나 태백에 들렸다.
태백은 삼척에 소속되었던 곳으로 바로 옆이 영월 상동이고 아래는 태백산을 경계로 경북 봉화이고 정선이 윗쪽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높은 지대에 황지와 장성이 합쳐져 철도교통에 의존하여 석탄을 생산하여 경제를 유지하던 곳인데 요즘은 고랭지 농업이나 추운 겨울과 눈을 이용 관광도시로 이미지를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황지 연못이 시내 중심부에 있고 낙동강이 시작이 된다.
과거에도 여러번 들려봤는데 연못의 이곳 저곳 관리를 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1월 1일 예년 같으면 추워서 엄두가 안날 수 있었지만 기온이 영하1도 정도 태백날씨 같지 않고 이웃 영월이나 충북의 춥다는 제천도 햇살이 따뜻하여 눈도 녹아서 나들이 하기엔 좋았지만 뭔가 어색했다.
황지연못의 구두쇠 황씨와 마음씨 좋은 며느리의 전설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고 다가오는 토끼해 관련 조형물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시내 가운데 길은 2차선 30년전과 같고 당시에도 있던 서점은 지금도 있고 다른 도시에 있는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있다.
태백을 지나 영월도 통과하고 제천시내를 우회 예전 도로를 통해 박달재를 넘었다.
제천시의 봉양과 백운은 가르는 이 고개는 기초자치단체의 지역을 가르는 곳 같지 않고 도나 특정한 문화를 가르는 경계로 느껴질 만큼 험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길을 넓히고 터널을 만들면서 잘 이용하지 않고 예전의 유명세는 사그라든 것 같다.
넓어진 도로 그리고 터널 짧은 시간 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더 멀어진 것 같고 왠지 낯설다.
가야할 곳 볼 것도 많지만 다들 바쁘고 여유없는 일상을 보내고 그날그날 살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다음엔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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