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룽일가는 소설로 나오자 마자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에 등장했던 배우들 또한 유명해진다.
자칭 미남이 아닌 충청도 시골 출신들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 가장 배우같지 않은 배우로 고생을 하다가 이 드라마에 동시에 나오는데 가장 주인공인 필용역 박인환, 원작에는 없지만 유명했던 쿠웨이트 박역 최주봉 그리고 동네사람으로 등장한 윤문식이 그들이다.
그리고 미애역의 배종옥 또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원작의 배경은 서울을 빠져 나간 서북부 지금의 고양시나 양주시 쯤 당시엔 아직 시가 아닌 근교농업지역인 가상지역 낭곡의 종점에서 더들어간 우묵배미마을이다.
과거 고 박영한 작가가 들어가 산곳은 남양주 덕소 부근의 우묵배미 (쑥배미)마을이라고 들었는데 작가의 소설엔 당시 변화가 심했던 고양과 양주의 가상 지역을 배경으로 도시문화가 파급된 근교농촌의 모습과 정서를 표현했다.
소설 왕룽일가의 시점은 1인칭 관찰자 시점에 가깝고 나리아빠인 작가가 우묵배미 마을 토박이인 필용의 집에 세를 들면서 그의 딸 미애 그리고 석구 그리고 주변인물이지만 중요한 비중의 여주댁 , 여주댁의 일꾼이자 세입자인 홍씨등의 모습을 잘 그려낸 이야기로 드라마에서 나온 '쿠웨이트 박'은 나오지 않으며 훗날 우묵배미의 사랑에 나오는 배일도 그리고 그의 거친 아내가 여주댁의 집에 살면서 여주댁과 한바탕 싸우는 내용이 압권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중 화자인 나리아빠는 경상도 양산에서 토끼양식을 하다 실패 경기도로 올라와 우연히 가게에서 필용의 딸 미애를 만나 집을 소개 받고 세를 살면서 구두쇠 필용과 그의 가족, 주변인물들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그렸고 필용의 큰아들 석구가 장가를 들면서 시골집에 함께 들어와 사는 서울출신 불광동 새댁과의 문화적 갈등, 특히 시아버지 필용과 커지는 문제와 보게 되고 그 과정이 확대되어 필용이 자신의 부인을 구타하여 상해를 입히게 되고 문제를 풀어가는 부분이 왕룽일가의 전반부 내용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지만 근교 시골집에 왔다 갔다 하는 미애를 둘러싼 억울한 괴소문을 풀어가는 과정, 그녀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남자들의 애정행각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되어 벌어지는 폭력사건등을 다루는 것이 두번째 오란의 딸이다.
세번째 내용은 인색한 여주댁과 그녀의 집에 세들어 사는 이들의 모습 특히 일꾼인 나이든 홍씨와의 갈등과 그 해결과정이 나타나는데 박영한 작가는 어려운 경기도 사투리를 동네사람들의 입을 빌려 잘 표현했고 본인이 나고 자란 경상도 사투리는 홍씨를 통해 잘 표현했는데 드라마에선 중견배우였던 '이원종님'이 열연을 해서 인기가 많았는 데 이 부분이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다.
80년대 초중반 변화하는 서울 근교 소읍과 농촌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물질문화의 변화와 그에 따른 문화지체 현상 사람들 사이의 갈등, 반목 ...
동물을 기르거나 농사를 짓는 건 어떻게 자기 뜻대로 되는 것 같은데 사람에 대한 부분은 쉽지 않음을 주인공 필용을 통해 표현하고 그의 딸 미애를 통해 까탈 스러울 것 같지만 경우 바르고 약한 이를 배려하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며 여주댁과 그의 일꾼 홍씨라는 인물을 통해 물질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고 박영한 작가는 머나먼 쏭바강으로 유명했는데 이 왕룽일가 또한 그의 대표작이며 이 작품에 나오는 '지옥에서 보낸 한철' 동인문학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다.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원작 '왕룽일가' 는 더 재미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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