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조선후기 지리 교과서

lkjfdc 2022. 1. 20. 11:35


경매사이트에서 올라와 있던 조선후기 발간(개화기일 수 도 있지만)

된 '지구약론'이라는 책이다.

돈이 좀 있으면 사서 보고 싶은 내용이며 책의 상태도 좋다.


지구라는 말에서 땅이 둥근걸 알았고 언문 옆에 한자를 표기 했는데 지금은 쓰지 않는 아래 아 그리고 지구를 디구, 한자의 표기는 '가차' 라고 할 수 있는데 유럽(유롭)을 '구라파' 남아메리카(남아미리가)의 표기는 현재 쓰지 않는 '어두자음군(합용병서)'을 쓰며 한자표기는 소리와 유사하지만 언문이 더 정확히 표현을 하고 있다.

지구의 자전과 함께 밤과 낮이 바뀌는 원리를 설명했다.

해를 대하면 낮이고 해를 등지면 밤이다.

둘레가 75000리 표면은 흙이 1/3이고 물이 2/3라고 설명이 되어 있고 5대양6대주에 대하여 설명이 되어있다.

개화기 독립신문이 나올 때 순한글을 쓰고 그 이후 띄어쓰기와 각종 구두점이 도입이 되는데 헐버트박사와 주시경선생의 시도로 행해지는 것으로 한다.


세로쓰기와 함께 띄어쓰기가 없어 보는데 불편함이 있지만 옆에 있는 한자를 알고 배경지식이 있다면 나름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글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갖기전 나온 책이고 개화기 변화하는 표기법 전의 단계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 보며 무엇보다 한지의 보존력과 인쇄상태(필사가 아닌 인쇄)가 좋다.


조선후기 봉산탈춤의 대사에 말뚝이가 '영미법덕'(영국,미국, 프랑스, 독일) '동양삼국(조선, 청, 일)'을 이야기 하며 양반들을 찾아 나섰다는 대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당시 상황이 고립되고 세계관이 좁은 시기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고 그에 걸맞는 교과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비싼 집이나 땅 , 도자기나 금은동도 좋겠지만 돈이 없고 이런 자료를 사 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눈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누군가 팔고 누군가는 사서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

'역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차 세계대전의 가장 큰 피해자  (0) 2022.03.04
원초적인 무기 '돌'  (0) 2022.01.24
괴질로 불린 콜레라  (0) 2022.01.15
서울의 중심  (0) 2022.01.14
양반의 개념  (0)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