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타들어 가던 땅에 늦은 감이 있지만...
경기남부와 충청서부는 그 심각함이 극에 달하고 저수지는 바닦을 드러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지만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입장에서는 그것이 와닿지 않는다.
다만 가끔씩 지나는 들녁의 한가운데서 먼지를 일으키며 작업하는 농민들의 그 느낌이 조금은 잦아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말라버린 개천가에 물이 흘러 물고기들의 노는 모습이 보이기라도 하면 좋지 않은가 생각할 뿐이다.
곧 있으면 북동쪽에서 고온건조한 바람이 한바탕 몰아칠텐데...
장마가 오기 전 까지 비가 와야 살아있는 것들 또한 생명을 유지할 것이고 그래야 점점 더워지는 여름도 무난하게 넘길 것이며 가을엔 뿌듯해질 것이다.
용인시내 한가운데... 경안천가에 익어가는 보리밭의 모습과 다리가에 심어진 꽃들을 보며 그 사이 우산을 들고 가는 이들의 모습이 당분간은 계속되길 바란다.
이젠 봄도 그렇게 갔고 여름이 어색하지 않다.
이 비가 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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