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자(아이스바)를 사다보면 여러가지 맛이 있다.
음료수도 그렇고 과일맛이 나는 음료수가 줄고 이온음료(소금물에 맛을 넣은 것)니 헛개수 아니면 여러가지 재료를 섞은 것을 건강음료로 팔고 있다.
하긴 90년대 초반 해수욕장 자판기에선 캔음료보다 생수가 더 잘 팔리는 것도 봤는데 덥고 땀이날 때 사람들이 찾게 되는 건 시원하고 단순한 무색 무취의 액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스바도 단팥을 넣은 것이 많다가 ( 일본의 영향이 아닐까?)어느 날 부터는 오렌지 향이 나는(해수욕장 가면 프라스틱통에 맛이 약간 쓴 냉차를 팔았다.)것들이 나오더니 80년대 초콜릿맛이 나는 것이 등장하고 90년대가 지나면서 음료수를 닮았는지 단맛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빵빠레니 구구콘이니 해서 고급화된 아이스크림도 있었지만 딱딱한 아이스바를 먹었다.
아직도 어른들은 6~70년대에 흔했던 단팥맛 나는 아이스바를 찾는 경우도 있고 딸기맛이나 포도맛 사과맛 메론맛 같이 달콤한 것을 찾는다.
얼마전 아들 녀석이 '치약'맛이 난다며 한입 깨물어 먹던 것을 나에게 주었다.
껌이나 가끔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민트(박하)향이 나는 것을 사 먹어 본적은 있지만 한입 물었을 때 아이의 말처럼 '치약' 의 느낌이 들자 과거 치약을 먹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같은 향이지만 먹는 것에 넣는 것과 향수같이 몸이나 세탁물에 뿌리는 것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한 치약맛이 나는 것 보다 오히려 심심한 아니 그냥 맹물로 얼린 얼음을 다시 찾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더운날 끈끈한 음료수가 아닌 맹물의 또다른 이름 생수 아니 미네랄 워터라는 어려운 말 때문이 아닌 그냥 시원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찾듯 사람도 어떤 순간에는 잘 치장하고 화려한 것 보다 순수하고 시원한 것을 찾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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