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써오던 만년필 두자루가 순시간에 망가져 버렸다. 아이들 둘이 한자루식 망가 뜨려 속이 상했는데 어쩌겠는가?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다 보니 돌이키기 어려웠다.
하나는 너무 돌려서 뚜껑을 끼워서 빼서 쓸 수가 없고 또 다른 하나는 펜촉이 휘어져 쓸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쓰던 것은 단종이 되었고 새로 사려니 판다고 내놓는 경우가 없었으며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기에 포기를 하고 국산 파이로트 만년필을 알아보니 단종이 되었고 아피스나 다른 것도 그랬다.
지금까지 만년필 특히 국산 만년필을 쓰는 사람은 많지가 않고 몇 안되는 기업도 만년필 생산을 중단했으며 아직도 만년필 시장의 주역은 파카나 몽블랑 중저가는 라미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일본의 파이로트 그리고 플레티늄등이 만년필 시장의 대세이며 특히 젊은 여성들의 만년필 사용이 증가했다고 한다.
과거 집에 있던 몇자루의 만년필이 더욱 그리워 지긴 하지만 이젠 다른 만년필에 정을 들여야 하겠다.
인터넷을 통하면 도깨비방망이 처럼 많은 걸 구할 수 있지만 만족을 못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년필을 전문적으로 다양하게 파는 곳은 남대문시장의 수입상품을 취급하는 곳에 약 5군데가 있고 근처의 알파문구나 기타 도매상에 가면 취급하는 곳이 있다.
필기구이기도 하지만 사차품이기도 한 만년필... 아날로그시대의 기억을 더듬으며 문자를 두드리는 시대에 쓰고 싶은 감성을 원한다면 만년필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에 맞고 정이 든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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