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백 두 더 뮤직 ...전주 KBS

lkjfdc 2021. 3. 12. 06:31







우리나라의 공중파 방송은 서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며 이 프로를 지역에서 시간차를 두고 방송하는 경우가 있었다.
뉴스를 빼고 만화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 70년대엔 1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방영되었었다.
그러나 지역마다 다른 동요경연대회도 있었고 자체 프로도 있었으며 라디오 프로 같은 경우는 규모가 작지만 여러 가수를 초대해 생음악공연도 보여주고 지역에서 방송도 했었다.
서울 방송국의 큰 공개홀에서 긴시간 카메라 촬영을 하는 것 보다 라디오의 경우는 얼굴을 알리지 않아도 좋고 소극장 콘서트 같으니 공연을 하기 용이했을 것이다.
음악 공연을 하기엔 부적절한 곳이다 보니 연주자가 꽉찬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고 반주테입에 맞춰 노래를 하고 밴드를 했던 팀은 어쿠스틱(기타와 간단한 타악기 정도) 연주로 공연을 했다.
큰 연주음과 노래를 잡아 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질 않았다.
물론 가끔씩은 전국노래자랑 같은 프로를 만들기 위해 시내의 큰 공연장을 빌려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지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주말에 지역방송국을 방문했던 나는 운이 좋았었다.
왠만한 가수들의 공연을 서울의 여의도에서 본 것이 아니고 지역에서 가까이 봤고 당시 사라지는 LP(방송국에서 방출)도 받아왔다.
서울에서 공연을 할 경우 큰 공연장(역도경기장, 장충체육관,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륨, 연강홀, 예술의 전당)에서 많은 인파가 모여 있는 곳에서 하기도 하지만 제한되어 있었고 정작 소극장 공연이 많았으며 큰 공연장이 마냥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전국 투어를 한다고 하지만 이것 또한 대도시에서 이루어 졌다.
음반판매수입은 회사가 챙기고 가수나 연주자는 따로 행사나 공연을 하여 생계를 유지해야 하였으며 상설공연장이 많지 않으니 음식점 허가를 받은 곳에서 연주를 하고 관객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다. 아니면 밤무대에 가서 늦도록 공연을 했다.
대관료에 음향장비 악기 대여등 공연 몇 달전 부터 광고를 하고 복잡한 것이 많다보니 소극장을 빌려 작게 여러날 공연을 하고 팬들을 만나는게 당시 현실적인 대안이었고 시간을 만들어 지역을 도는 것이 가수들에겐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지역에서는 자체 음악프로를 만들어 지역의 사회자 그리고 주민들(주로 중고생)을 불러 공개홀을 채우고 방송을 할 때 실력파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고 가끔은 대공연장에서 유료로 하는 공연도 관람을 했었다.
지금도 행사가 이루어지고 공연이 진행이 되고 있겠지만 코로나 정국이라 위축된 면이 있지만 지역방송국에서는 야심찬 일정을 소화할 것이다.
요즘 전주KBS에서 만들어 일단 지역에 내보내고 하루의 시간차를 두고 전국방송을 하는 프로가 있다.
'백투더 뮤직'이라는 프로이다
80~90년대 가수들과 밴드를 소환하여 당시를 재조명하고 전국각지를 돌면서 촬영하고 실제 연주를 가수나 연주자의 현실에 맞게 하고 인터뷰도 한다.
공중파나 종편에 넘쳐나는 연예인 사생활이나 집자랑, 학교 때 싸움자랑, 투자해서 돈버는 프로 말고 제작자들과 참여하는 가수나 연주자들이 공감하고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가 서울이나 지방에서 계속 나와줘야 한다.
서울중심 수도권 중심의 편견이나 관행을 깨고 지역에서 정성들여 만든 프로가 시청자와 대중예술인들을 참여하게 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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