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다섯손가락 자료협찬으로 방송에 나오다.

lkjfdc 2021. 3. 18. 10:45

 

 

 

 

 

 

 

 

 

 

 

 

 

 

 

 

30여년 전 모아 두었던 자료를 방송국에서 빌려 갔다.

보기에 따라선 별게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겐 의미 있는 것 들이었다.

보통 연극공연 같은 경우 입장료를 내고 추가로 공연안내가 담긴 팜플렛을 구매하는게 공연을 하는 이들에 대한 예의였다.

그러나 가수들의 공연엔 그런걸 보기 어려웠다.

물론 현장에서 음반을 팔거나 팬클럽 회원을 모집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음반은 보통 가지고 있어 사지 않았고 팬클럽은 내성적이다 보니 가입을 주저했었다.

간혹 메탈밴드의 경우는 팬클럽의 경우 성인남자들이 이끌고 가는 경우가 있었으나 가입하고 가수의 행보를 확인하는게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연락을 하고 주고 받는 관계는 아니었다.



아무튼 좋아 하는 가수나 밴드가 있다면 그들의 작품들이 힛트를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푼돈을 모아 음반을 구해 들었었다.

돈이 있어서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었으며 그것이 공연을 하고 음반을 내는 이들에 대한 자세라고 생각했었다.


문제는 지금처럼 안정된 집이 있던 것도 아니고 이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제 때 챙기지 못했고 당시 카메라는 사진관에서 빌릴 수 있던 것이기에 찍어서 보관을 하는게 어려웠다.

그냥 당시를 기억하고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해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내가 좋아한다고 다 좋아하는 건 아니며 또한 약속을 잡고 시간을 맞추기란 더 어려웠다.

그리고 사람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나와 혼자 어딘가 돌아다니는 나를 잘 몰랐었다.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중고카메라를 사서 기록을 남기는데 충실했을 것 같다.

아무튼 밴드 '다섯손가락'은 청소년들 성향의 노래만 만든 이들로 기억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 공연에서 불러지던 노래는 꼭 그렇지 않았고 방송에서의 모습과 달랐다.

방송을 할 수 없거나 판으로 낼 수 없던 작품들을 직접 들을 수 있고 시끄럽고 정신없을 수 없는 공연 전 후 조용히 다가가 '사인'을 부탁하고 기자도 아닌데 질문을 하고 심지어는 악보가 없어서 그러니 곡의 '코드'라도 적어 달라고 팜플렛을 내밀었을 때 빡빡 깎은 머리로 공연구경을 왔던 최태완씨가 친절히 적어 줬던 기록도 있었다.


그냥 종이 조각이고 별거 아니었지만 방송국 작가와 PD는 먼거리 달려와서 사진 촬영을 하고 여러가지를 묻고 갔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일이 있고 바빴기에 짧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제 유튜브를 통해 방송이 나오고 오늘은 본 방송이 나온다.

보통 가수는 1번이지만 이번엔 다음주에도 연결한다고 한다.



뭔가 협찬을 해줘서 프로그램이 잘 되었으면 하고 35년 전 대중적인 밴드였던 다섯손가락의 또 다른 모습이 재조명 되었으면 한다.


PS: 용인상록검정고시학원의 이름을 화면에 올려준 전주 KBS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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