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은 산자수명한 곳으로 전주에서 남원가는 길에 있으며 최근에는 35사단 사령부가 조성되어 군인의 비중이 군민인구의 1/10이라고 한다.
가끔 우리는 잊고 있는게 지역사회 특히 한강이남에는 부대가 없다고 느끼지만 시군구 마다 대대급 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면단위에도 예비군 중대가 있고 유사시 현역보다 더 많은 예비군이 동원 되며 평상시 훈련을 하고 진지공사도 한다.
그러나 돈과 개발논리 때문에 주요 거점이나 교통로에 입지한 부대를 떠나라고 하고 특히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는 곳은 시위와 소송이 남발되는데 여기엔 법을 잘 안다는 변호사들이 가세(이익이 발생)하여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우리가 조용한 시골로 아는 임실은 35사단 사령부가 있기전 부터 군수사령부 소속의 탄약창이 있었다.
전라선이 근처를 통과하는데 예전에 민간인의 땅을 공적으로 수용 했기에 과거에 주민들은 실향민이 되었을 것이고 군인들 때문에 이익보다는 손해를 봤을 것이다.
졸지에 고향을 떠나게 되는데 이게 비단 군부대 뿐 아니라 발전소 또는 공장을 지으면서 발생하는 일인데 사람들은 더 강력하게 반대하는 경우가 있었다.
새로 생기는 지역에서 반발이 있는 건 이해가 가는데 부대가 있고 비행장이 있는 걸 알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외부에서 여러 단체가 나서는 건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튼 전주에서 이동한 사단사령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고 마찰 또한 적지 않았다.
도시개발과 군부대 이동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놓고 선택한 곳은 인구가 희박하고 교통이 좋은 임실로의 이전이었다.
개인적으로 도청소재지에 있는 사단급 부대를 이동하는 건 민관군 차원의 통합방위를 위해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며 유사시(꼭 전쟁만 생각하는데 여러 유형의 재난이 있다.)를 대비해 교통의 요지나 중심지에 있어야 하는데 경제논리와 혐오시설이라는 의견으로 이동한 경우는 적지 않다.
임실도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있었는데 이들의 매출을 다시 올려주고 살리는데 군부대 장병들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
대민지원도 활발하며 각종 행사를 민관군이 함께 한다고 한다.
과거 임실 관촌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밥을 더 퍼주고 반찬을 신경써주는 걸 보고 지역 인심에 반했었고 돌아 오는길 버스를 탔을 때 반갑게 말을 걸어주던 기사분의 친절을 잊지 않는다.
근처 오수면에는 '의견의 전설' 이 있고 무주 진안 장수가 가깝고 '사선대'가 있던 그곳은 군인들에게도 좋은 기억을 주기에 괜찮은 지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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