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외인부대'는 이름 그대로 88년 당시 여러 밴드에 있던 연주자들이 모여서 만든 밴드이다.
지금도 유명하지만 당시에도 알만한 사람들은 해외에도 통할 가수라며 주목했던 시나위 출신의 임재범은 본격적인 헤비메틀 음반인 시나위 1집에서 노래했던 인물이었으나 시나위 2집이 나오기 전 팀을 나와서 활동을 한다.
어려운 가정사로 고등학교를 보통 사람보다 2~3년 늦게 졸업하고 어린 나이의 신대철과 함께 프로로 활동을 했었으나 외인부대로 새로운 출발을 했었다.
유명세에 비해 경제적으로 크게 좋아지지 않았던 것 같고 외인부대는 새로운 연주자들을 모아 기타리스트 이지웅만 남는다 .
그리고 부활에서 기타를 쳤던 이지웅... 김태원 보다 선배였으나 부활의 2집이 나오기전 그만두고 외인부대에 합류한다.
부활1집의 연주에 큰 힘이 되었던 인물이었으며 외인부대에서도 신예기타리스트 손무현과 함께 파워를 자랑한다.
그리고 베이스로 합류한 박문일은 다섯손가락 2집에서 부터 활동을 했던 인물로 동국대 스쿨밴드이자 응원단 백상에 있다가 학교선배인 이두헌이 불러 다섯손가락에서 뛰는데 87년 봄 군입대 부터 음악성향 여러가지 문제로 팀이 나눠지며 외인부대에 들어온다.
박문일의 경우도 당시 오래 활동을 하지 않고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얼굴로 주목을 받았던 '손무현' 아마 외인부대 구성원 중 가장 나이가 어렸지만 이 밴드를 통해 주목을 받고 이후 세션연주와 함께 작곡자 편곡자로 더 유명해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드럼의 손경호는 손무현과 비슷한 또래의 연주자로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실력자였으며 지금도 활동을 한다.
팀의 성향이 변하거나 해체 되면서 따로 나와 만든 외인부대는 자신들의 장점을 내세워 연습하고 팀을 결성 활동을 했고 방송에도 나왔었지만 당시의 흐름은 이들 편이 아니었다.
이들이 탈퇴했던 시나위와 부활은 더 유명해 졌고 다섯손가락은 이두헌 혼자 판을 만들었다.
각자 능력있고 당대 이름을 알렸던 가수나 연주자였지만 그 결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2집에서는 대부분 탈퇴를 하게 된다.
밴드라는게 방송보다는 실제 공연을 해야 유지가 되고 생계를 보장하지만 당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고 있더라도 공연규모가 작아 수입이 작고 공연규모가 크면 광고비와 대관료 그리고 기획사등 분배구조가 왜곡이 되다 보니 오래 갈 수 없었고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음악을 대중화하는게 어려웠다는 것이다.
많은 팬이 있고 음반이 많이 팔려야 활동을 하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밴드를 한다는 건 많은 걸 포기하고 준비해야 했기에 오래가지 못했다고 본다.
세월이 지나 당시의 기억을 더듬고 실험적인 음반으로 생각하여 판을 다시 만들어 내지만 그 당시의 느낌은 지나간 추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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