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위축된 느낌이 있고 뭔가 영세한 곳에서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 전통 먹거리가 있다.
바로 엿이다.
중국이나 일본에도 있지만 우리나라 과자의 단맛을 책임지고 음식의 단맛 그리고 약으로 응용하는 것(경옥고 같은)며 지역마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내놓기도 하고 소위 '감주'라고 말하는 음료의 재료인 엿질금(보리싹)도 엿과 관련이 있다.
뭐 '엿장수 맘대로' 또는 '개념을 엿바꿔 먹었냐?'란 말도 있으나 개발하고 응용하면 다양한 걸 만들고 그 재료가 설탕을 쓰지 않고 만들어 낼 수 있어 우리 농산물 소비와도 연관되어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쌀이나 무, 고구마, 호박, 수수, 옥수수 등 재료가 다양하고 버무리는 것에 따라 잣, 땅콩, 호박씨등 많기도 한데 서양에서 들어온 초콜릿이나 케이크에 비하여 뭔가 소외된 느낌도 있다.
또한 엿장사들이 흔들며 다니던 엿가위도 보기 힘든 픙물이 되고 그들이 외치고 다니던 '소리'그리고 고물상을 하면서 자원을 재활용하던 지난 시절의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다소 깨끗하고 세련된 문화에 밀려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간혹 개업식이나 지역축제에 각설이 복장을 하고 노래와 춤을 추며 엿을 파는 놀이패들도 있으나 뭔가 안정된 기반위에서 브랜드화 되고 축제의 중심에 서기엔 사람들의 관심과 활동의 형태가 지금은 위축된 써꺼스처럼 음성적이다.
음식문화와 공연문화가 잘 조합된 엿과 엿장수를 시도한 분들도 있었고 힘을 쏟아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시골장터와 풍물시장에 등장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 다양화되고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발전된 문화산업으로 선보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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