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서 한달전 쯤 감나무의 단감을 수확했었다.
30여개를 상자에 담아왔고 집에 가져와 맛을 봤는데 큰 거 몇개는 달고 작은 건 약간 떯은 맛이 있었다.
그냥 먹기는 그래서 깍아서 건조망에 넣고 말리기 시작했다.
크기가 줄어서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으나 그래도 시간을 두고 기다렸고 한달이 지나 꺼내서 맛을 보니 일반감에 비해 훨씬 달았고 먹을 만 했다.
과거 아버지께서 감을 깍아서 말리셨는데 아무래도 아랫녁 경남합천의 따가운 가을햇볕과 밤에는 찬 기온과 달라서인지 아니면 감의 품종이 달라서인지 맛의 차이가 있었다.
큰집에 다녀오실 때 30여개 정도씩 묶여있는 곶감을 가져 오셨었는데 그마져도 큰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사촌형이 먼저 고인이 되면서 큰집의 맛좋은 곶감은 구경할 수 없었으며 아버지는 시골 오일장에 가끔 파는 곶감을 사오셨는데 큰집에서 가져온 것과는 달랐던 것 같다.
5년전 대봉감을 말려 곶감을 만들어 먹었을 때 신기했지만 생각보다 달지 않아 실망을 했었고 이번에는 단감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일반 감과는 맛의 차이가 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단감을 더 마련하여 말려보고 싶다.
아쉬움이 있다면 크기가 제각각인데 껍질은 버리지 않고 함께 말려 끓이면 괜찮은 맛이 우러나고 커피나 다른 음료 대신해서 마셔도 좋을 것 같다.
말리는데는 한달이 넘게 걸리고 먹는데는 순식간인데 시골에서 감을 따서 말리는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고마움이 느껴지고 비싸다고 투덜거려서는 안될 것 같다.
오징어는 일주일 곶감은 한달이 넘으면 먹기에 적당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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