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서울에 결혼식이 있어 갔었다.
요즘의 결혼식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참석하는 하객의 수가 줄고 제작년 결혼식에 갔을 때도 주례가 없었고 친구들이 나와 덕담을 하거나 동영상 녹화한 것을 상영하고 공연으로 친구들이 노래를 불러주고 연주를 해주었다.
나는 40살에 결혼을 했는데 당시 친구들은 자식들도 어느 정도 큰 경우도 있었고 결혼식은 지난 일이 되다 보니 참여한 인원이 적었고 직장동료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된 분들과 아내의 지인들이 많이 와서 자리를 빛내주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친구들이 결혼할 때는 주로 시골 출신들이라 대부분은 동네가 떠나가도록 시끄러웠고 인근 젖소목장 주인이 와서 항의를 한적도 있었고 도시에 나가 함을 팔 땐 이웃 신고를 받고 경찰들이 출동하는 헤프닝이 있었다.(내가 봐도 보통 극성이 아니었다. 흥겨운 풍물은 기본)
반대로 친구가 너무 없는 결혼식은 몇명이 모여 결혼식 준비해주고 결혼이 끝난 후 뒷풀이 없이 자가용 한대에 나와 운전하는 친구 신랑 신부 이렇게 넷이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주고 간단하게 끝난적도 있고 잘 하지 못하는 급히 사회 본다고 진행하다 (원래 사회 보기로 한 녀석이 전날 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사회가 불가능 ) 이상한 멘트로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었다.
아무튼 사회를 두어번 했었다.
지나고 보면 하객이 많다고 잘사는 것도 적다고 못사는 건 아니었는데 기억나는 결혼식을 만들고 싶어 골몰했었고 극성을 떨었었다.
아무튼 신부의 친구들에겐 기억에 남을 만한 결혼식을 만들었던 같다.
그러나 정작 내가 결혼을 할 때는 조용하게 보냈으며 어떤 이벤트도 뒷풀이도 없었다.
그점이 아내에게 약간은 미안했었다.( 하긴 20대 때 하던 식으로 했다간 그것도 멀썽의 소지가 있었을 수도 있다. 아는 녀석들이 극성스러운 놈들이라...)
주례선생님은 같이 수업을 하던 대선배님이 해주셨고 함께 못하는 분들은 미리 한잔씩 사주셨고 당일날엔 가족들 중 한분을 보내 축하해 줘서 잊을 수 없다.
최근의 결혼식을 보고 느낀건 인연관계를 따져 무조건 많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꼭 참석할 사람만 하고 결혼식 이후 친구들 모여 뒤풀이 하는 것도 생략하고 어른들도 관광버스 대절하여 많은 분들이 새벽부터 장거리 이동하는 모습도 자제하는 것 같다.
단 볼거리를 만들고 여러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좋았다.
하객이 많고 적음을 떠나 신랑신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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