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쉐그린의 LP

lkjfdc 2018. 11. 8. 09:39

 

 

 

 

 

쉐그린의 동물농장

동물농장이라는 유명한 노래이다.

 

일반적으로 서수남, 하청일이 부른 노래를 기억하는데 이 노래는 훗날 솔개나 고니를 부른 '이태원'과 같은 또래의 '전언수'라는 가수가 불렀다.

 

원래 쉐그린은 60년대 말 밴드로 조직 되었다가 듀엣으로 70년대 초반 음반을 냈는데 다소 익살스럽고 가벼워 보이지만 모든 노래가 그렇지 않다.

 

'이별'이란 노래를 제외하고 클래식을 공부한 정성조가 작편곡 했고 이들의 노래와 공연은 당시 관객과 청중을 즐겁게 하기도 했고 감동을 주었다.

 

기본적인 기타나 베이스 드럼 이외에 관악기가 추가 되었고 50여년 가까이 되는 노래지만 엇그제 들었던 것 같다.

 

 

이 음반은 내가 어릴적 부터 가지고 있던 LP가 아니다.

 

71년이면 이 음반의 노래를 건전지가 들어가는 라디오(당시 집에 있었는데 국산은 아니었던 것 같다. )로 들었고 내가 살던 집은 군부대 근처라 전기가 들어왔지만 자주 정전이 되었고 옆 동네만 가도 호롱불이나 흔히 호야라고 말하는 것을 통해 밤에는 불을 밝혔었다.

 

당시만 해도 읍이나 면소재지를 제외 하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많았고 내가 살 던 것은 지금은 팔당호수가 들어선 남양주 능내이다.

 

이 음반은 20여년 전 안양의 한 헌책방(지금도 다양한 책과 자료가 있고 당시의 사장님은 고인이 되셨고 자녀분들이 운영을 한다.)책을 사러갔다가 사게 되었고 당시엔 '동물농장'이란 제목만 보고 샀으며 쉐그린이 어떤 듀엣인지 몰랐으며 이분들이 가요계에 남긴 흔적을 알지 못했다.

 

 

이 LP는 자켙의 옆면이 터지고 낡았지만 판의 상태가 좋고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분들은 그 유명한 '얼간이 첫사랑'을 남기는데 이 노래는 원래 예솔이 아버지로 알려진 이규대님이 만들어 발표했고 이자람의 어머니인 조연구와 함께 조직한 '바블껌:풍선검'이 '마당쇠 이야기'가 원작이다.

 

 

당시에는 흔하게 듣던 노래였고 자료가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귀한 자료가 되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수집하고 더 중요한 건 관련 사실을 알리고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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