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일본의 청소년 야구 대표팀을 이겼다고 한다.
기분좋은 일이고 우리나라 청소년대표팀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일본 원숭이 부터 시작해서 천벌을 받았다느니... 반성을 촉구한다! 느니 악의적이다.
이기는 것이 지는 것보다 좋은 건 당연하며 뭔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다른 것 보다 야구가 나오면 하는 이야기가 70대 4000 우리나라와 일본고교의 야구팀 숫자를 비교하며 일본의 야구 인구를 이야기 하고 우리민족의 우수성이 어떻고 민족의 DNA가 어쩌고 하는데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데 너무 나간게 아닌가 따져보게 된다.
과연 우리나라의 70개 야구팀이 정상적인 학생들 팀인지 초중학교는 과거와는 달리 기초자치단위로 팀이 만들어져 방과후 연습도 하고 학원처럼 운영을 하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프로들 뺨치게 훈련을 하고 솔직히 학생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대학의 경우 지금은 종목에 따라 덜하지만 특히 사학의 경우 학교를 알리는 프로스포츠선수에 가깝고 이들은 졸업 후 소수를 제외하면 선수를 그만둘 수 밖에 없다.
일본 또한 소수는 우리나라 처럼 전력하여 운동을 하긴 하나 기준이 있는 것으로 안다.
고시엔야구경기에 많은 팀이 참여하나 가을을 경계로 2학기가 되면 경기가 종료되고 특히 밤에는 경기를 펼치지 않고 상급학교를 가기위한 준비를 한다고 한다.
물론 과도한 입시를 옹호하자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학생이라는 위치를 일단 강조하고 방과후 활동으로 하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이 우리나라 보다 활성화되어 있고 이는 사회인이 되서고 다양한 취미와 특기로 발달하며 직장인의 퇴근 후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국가대표급 능력자들이 있어 TV에도 나오고 세계를 놀라게 하여 국민을 기쁘게 할지는 모르나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생활은 바쁘고 뭔가 쉬고 있으면 불안하며 취미나 생활체육 보다는 (물론 많이 향상되고 저변확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술이 없으면 공허하고 쓸쓸하다.
야구같은 운동은 특정학교 위주로 할 수 밖에 없었지만 70년대 각 초중학교에도 축구부나 탁구부가 있어 군대회 도대회가 있어 출전을 하고 운동을 하다가 그만 둬도 자신의 진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직 공부 공부 뿐이고 이 마져도 맥이 빠졌는지 이젠 일반계고도 일찍 포기한 느낌이 든다.
어른들 부터 술이나 도박 그리고 향락적인 사회분위기를 자제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일본학생들은 걸그룹이나 아이돌처럼 화장하고 꾸미고 연예인 같이 다닐 것 같지만 (물론 있긴하다.)실체는 생각보다 소박하고 자기 절제가 있고 학생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물론 문제가 없는 사회가 없고 경직된 분위기로 가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학교라는 공간이나 교육을 담당한 기관은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지.덕.체를 고루 함양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어두운 시대 우리는 신민회의 회원 남강 이승훈 선생이 만든 오산학교를 기억하고 배워야 할 것이다.
과거 일제강점기 평안도 작은 소읍 정주에 있던 오산학교 (지금은 서울에 있는 일반 사립고등학교)처럼 그 어려웠고 탄압받던 시기 수영장도 있고 넓은 운동장도 있어서 다양한 운동과 과외활동으로 공부도 공부지만 예체능에서 전국에서 이름을 날렸다.
김 소월 , 백 석, 이중섭 백병원을 만든 백인제, 독립군에서 국군이 된 김병원(고 장철부 중령), 오성장군 김홍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물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다양한 교내 활동과 가치가 인정받는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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