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벽지라는 것을 구할 수 없을 땐 신문지로 대신하거나 아니면 흙벽으로 된 상태에서 살았다.
요즘은 실크니 뭐니 해서 다양하다.
나의 집의 도배는 사람을 사서 하지 않고 내가 직접했다.
너무 많은 짐을 빼고 정리하는게 어려워 사람을 쓰면 하는 사람도 힘들고 아무리 돈을 주고 하는 것이지만 해도 되는 일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 5년여가 지났는데 혼자 일끝나면 조금씩 정리하고 하다보니 시일이 오래 걸렸다.
어떤 부분은 도배한 벽지가 그대로인 곳도 있고 낙서가 되어있는 곳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다. 동일한 것을 구하면 좋은데 없어서 아이들의 그림을 붙여 놓는다거나 아니면 박물관에서 만들어온 인쇄물을 부착하기도 했었다.
3주전 길을 가다 수원의 한 문구점엘 가니 종이 파는 곳에 여러가지 한지가 있어 그중에 천자문이 인쇄된 것이 있어 붙여보았다.
옛책이나 그림도 좋지만 좀 그렇고 해서 붙였더니 괜찮은 듯한데 ...
천자문의 글자들을 보니 '공부할 것이 참 많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계속 바라보면 몇 글자라도 알겠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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