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지만 가을이 여전히 머물고 있었다.
산의 단풍도 그대로고 들판도 가을의 모습이었다.
어제는 겨울비가 조금 내리더니 새벽부터 눈으로 바꼈다.
산이 근처에 있어 오후3시만 되도 해가 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 밤은 빨리 찾아오고 개짓는 소리 이외엔 너무 조용해서 단조롭고 지루했었다.
일찍 자는 건 좋은데 같이 생활하는 이용인들중 몇몇이 3시 부터 일어나 마루에서 뛰고 계단을 오르 내린다.
이들 중에는 가끔 집에 다녀 오거나 가족과 외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가끔 바깥 나들이를 하지만 실내에 있으면서 창밖을 보고 밥먹으러 갈 때 보는 풍경이 대부분이고 가끔 병원에 가는 걸 기뻐하고 약국이 무슨 슈퍼도 아닌데 좋다고 달려 간다.
눈이 오고 쌓인 걸 보면서 설레임을 느끼는 이용인도 있고 추위를 걱정하기도 하는 것 같다.
첫눈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좋은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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