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동대문운동장기념관

lkjfdc 2023. 11. 26. 17:05

동대문 역사 공원 안에는 동대문 운동장 기념관이 동대문 역사관 바로 옆에 있다.

이 기념관은 80여년이 넘게 운영 되다 사라진 동대문 운동장의 흔적을 남기고 기록했다.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둘러보면 의미있는 것들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 만들어져 각종 운동경기가  열렸고  해방후 좌우대립의 모습이 이 운동장에서 나타났고 동란 이후에는 동대문 일대에 모인 실향민들과 도시로 나온 이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되었고 2007년 사라질 때 까지 우리나라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한 이곳은 역사의 상징이었다.





경성운동장으로 불리던 당시 특설링을 만들어 서정권 선수가 권투경기를  하고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을 딴다.

서울과 평양의 선수들이 경기를 한 '경평전' 또한 이곳에서 이루어 졌고 열기가 대단했었다.

그러나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면서 경성운동장의 분위기도 바꿘다.



해방이 되어 서울운동장에서는 임시정부요인들의 환영식도 있었지만 이후 좌우갈등의 현장이 되기도 했고 운동장 본연 보다는 각종 행사장의 역할을 했고 60년 이후엔 조명탑이 설치 되기도 하고 각종 대회가 열렸다.

유명한 운동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세계적인 선수들도 이곳에서 경기를 하며 서울운동장은 황금기를 보낸다.



시작과 번영이 있다면 마지막과 쇠퇴가 있었다.

잠실에서 서울종합운동장이 84년 만들어 지면서 서울운동장은 동대문 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고  운동경기나 각종 행사는 축소 되지만  고교야구 경기와 축구경기는 계속된다.

그러나 적자 운영과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여러가지 대책이 수립되고 결국은 폐쇄 후 2007년 철거가 되고 이 자리엔 공원이 조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체육계 인사들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지금은 당시의 흔적만 남아 서울운동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넓은 공간이 공원이 되어 다양하게 쓰이는 것도 좋고 도시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것 또한 좋지만 매일 운동경기를 관람하거나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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