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다섯손가락과 불꽃밴드

lkjfdc 2023. 10. 15. 12:20

요즘 80년대 활동했던  밴드들의 경연이 방송에서 나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냉정하게  살피면 당시 부터 꾸준히 음반을 내고 활동한 밴드는 '부활'이 유일하다고 본다.(물론 중간의 우여곡절이 있긴 했다.)

  사랑과 평화의 경우 원년 부터 시작한 사람(이철호)이 있긴 하나 중간에 탈퇴를 했다 다시 구성을 하여  시작을 했기에 단절이 되었었다.

벗님들의 경우 이치현이 주도하여 밴드의 형식을 갖춘 건 오래되지 않았다.

전인권 밴드나  김종서 밴드도 마찬가지이며 같이 활동을 했지만 가수 전인권이나 김종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나마 다섯손가락의 경우는 시작할 때 함께 한 이들이 3명이고 5명중 4명은 같은 또래이며 오랜시간 관계를 유지해 왔고 드럼 연주자 장혁 또한 연주경력이 길고 같이 활동한 시간이 길다.

또한 이들 중 최태완,이태윤,장 혁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다시 결성한 송골매의 무대에서도 연주자로 나서는데 이태윤의 경우 과거 송골매의 정식 멤버였고 노래도 했었다.

또한  이태윤과 최태완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급조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들은 다섯손가락이  공연을 할 때 자주  뭉쳐왔다.



80년대 활동을 했던 다섯손가락은 '새벽기차'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풍선' '사랑할 순 없는지' 등으로 1~2집을 내고 86년 말   KBS 가요대상에서 '락 그룹상'을 받는다.

대학생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고등학생 시절 부터 이들은 밴드를 하기로 했었고 여기엔 로보트 태권 V를 불렀던 최호섭이 있었으나 일찍 탈퇴를 했고 그 자리에 임형순이 하게 되고 건반은 최태완이 베이스는 하광훈이 드럼은 박강영이 그리고 끝까지 다섯손가락의 음반을 만든 이는 기타를 연주하며 작곡도 하고 노래를 하던 이두헌이었다.

초창기 두곡의 노래를 음반에 수록을 하고 1집 음반까지 서울음반에서 의욕적으로 출반을 하지만 군복무 문제와 추구하는 방향으로 인해 이두헌과 임형순만 남아 버리고 그 사이에 서강대 재학중이던 최준성이 들어와 베이스를  추계예대 재학중이던 강태원이 건반을 그리고 광운대에 재학중이던 이상희가 드럼을 담당하는데 최준성이 군입대를 하면서 베이스엔 이두헌의 동국대 후배였던 박문일이 들어와 2집 음반을 낸다.

1집과 2집의 차이는 존재했는데 당시엔 실제 밴드의 구성원들이 녹음을 할 수 없어 전문 연주자가 투입이 되었으며 당시 메이져 음반사였던 서울음반의  결과물은 다른 음반들도 그렇지만 듣기에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학업과 군대문제 진로문제를 놓고 밴드를 이어가는 건 어려웠고 팀을 떠난  최태완이나 하광훈 박강영은 젊은 나이에 실력을 인정 받아 연주자와 작곡가로 인정받게 된다.

다섯손가락의 구성원들 또한 각자의 진로를 놓고 고민을 했었으며
보컬을 하던 임형순은 솔로가수가 되었고 팀의 리더였던 이두헌은 계속 다섯손가락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을 하는데 완전체는 아니었다.



그러나 1~2집에서 하지 못했던 작품들을 계속 내 놓았는데 이 노래들의 가사나 분위기는 기성가수들이나 전문적 연주자들이 만든 밴드와는 무언가 달랐었다.

기존의  락그룹 연주자나 가수들이 볼 때는 다소 조용하고 평범해 보였을지 모르지만 이들이 연주하는 특히 이두헌이 추구하던 음악의 내용물들은 건강하고 신선했었다.


세월이 흘러 다시 등장 한 다섯손가락을 보면서  갑자기 만나 방송에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생각보다 오래 합주를 하고 공연을 해왔으며 특히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대학의 교수들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교수라는 직합도 있지만  세션 연주자이고 방송에 나오기도 하고  하며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나 송골매의 공연에도 나와 활동을 하는 데 다소 정체성에 대한 모호함이 있지만 과거 80년대 시기 2~3년의 활동기간 보다 더 긴 활동을 팀으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리더인 이두헌은 다섯손가락을 계속 이끌어 왔고 이들의 모습은 변한 것도 있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실제 음반으로 만들려고 하다 가사를 수정한 노래가 몇 곡 있었고 음반에는 연주로만 나왔으나 실제 공연장에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았던 곡들도 있었으며 연예인이기 전에 시대를 이야기 하던 청년이었고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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