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4.3사건을 소설로 소개한 작가는 제주출신의 현기영이 대표적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을 당시 '순이삼촌'이라는 소설로 인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학대를 당한다.
당시 조사를 담당한 경찰들은 이 책이 수필인지 소설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무지했고 위에서 내린 명령에 따라 작가를 조사하면서 윽박 지르고 궁지에 몰아 넣는다.
조사를 하면서 가장 황당한 것이 소설의 내용을 전부 읊어 보라고 하고 내용이 뭔지는 모르지만 당시 군부 정권을 비판해서 잡혀온 것으로 경찰은 알고 있었는데 현기영 선생은 4.3당시 경찰의 폭력 문제를 언급했기에 경찰이 불만을 갖고 집어 넣은 것으로 생각을 했으며 이 일로 여러번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책을 발행한 창작과 비평사는 늘 압수수색의 대상이 되었으니 목숨을 걸고 책을 발행한 것이다.
현기영 선생 말고도 다른 경우지만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다.
그나마 시인 신경림 선생이 잡혀갔는데 체격이 작아 덜 괴롭혔다고 한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 현기영선생의 경우 잡아서 밤샘조사를 하고 괴롭히고 고문을 했지만 재판으로 가면 언론이나 사회에서 4.3사건이 부각될 까? 재판으로 넘기지 않고 계속 정보기관과 경찰에서 고초를 겪는다.
작가는 책을 팔고 돈을 버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지만 진짜 시대를 대변하는 사람이기에 작품을 써놓고 불안했고 무서웠다고 한다.
훗날 '순이삼촌'은 일본에도 번역(화산도4.3사건을 소재)를 쓴 김석범작가가 담당)이 되어 소개되고 일본의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관심을 받으며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이러한 노력을 공개적으로 부정하는 이들도 있고 제주도민들을 마음 아프게 하는 자들이 요즘에도 있다.
세상은 쉽게 안 바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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