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도라고 하면 1988년을 이야기 하는 이들도 있지만 단기 4288년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1955년으로 사회도 그렇지만 군대 특히 대다수 젊은이들이 입대하고 제대하는 육군은 이 당시 엄청난 변화를 겪었던 것 같다.
53년 여름 전쟁이 끝나고 의무복무를 행하던 현역병들은 전역을 하기 시작한다.
6.25전에 만기전역을 했다가 전쟁이 발발하여 전역 당시 계급으로 다시 입대 자신 보다 군번이 후임인 상급자 밑에서 근무한 예비역 장교도 있었고 병과 부사관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중학교 과정이나 전문학교 대학교를 다니던 학생들도 원하지 않은 군인이 되어 전쟁을 했고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입대를 강제 당하여 현역이 되고 또는 국민방위군이 되고 나이가 든 이들은 노무부대로 소집 전선에서 먹거리와 탄약을 나르며 생사를 넘나들었다.
전쟁이 마무리 될 무렵 포로로 잡혔다 소환된 이들도 있고 사회로 다시 복귀를 했고 이들이 나온 군대를 새로운 젊은이들이 채웠다.
지금은 모든 병력들에게 있는 주특기 번호가 전쟁중이나 휴전직후 정립이 안되어 미군들의 경우를 참고 만들기 시작했으나 그것이 정립된 것이 54년이라고 한다.
6.25전 부터 장교나 병력들의 병과교육이 이루워지긴 했지만 주특기 번호(3자리 숫자로 100이니 130이니 하는 번호)를 부여하고 실무에 배치한 건 54년 부터 였다고 한다. 실무부대에서는 구세대 병력들과 신병들간의 혼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한 현역들에게 처음 8계단 군번을 부여한 것은 55년 부터라고 하는데 제주도에 있던 1훈련소에 입대한 병력들 부터 1000 ×××× 이렇게 군번이 주어졌으나 훈련소가 55년 폐쇄되고 논산의 2훈련소에 입대한 병력들 부터 부여되는데 우리나라 현역병의 상징적 군번이 되었다.
55년 전에는 8계단이 아니었고 7계단이었으며 훈련소 마다 달랐다고 하며 정립되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54~55년도는 쌍팔년이라는 개념을 각인시키고 전후 군대를 정비하고 체계화시키는 시작이었을 것이고 군을 떠나는 이들 그리고 남아 있는 이들 그리고 새로 입대하는 이들간 변화하는 시기 여러 문제를 낳고 뭔가 정립을 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당시 태어난 분들을 베이비 붐 세대라고 하며 이제 현직에서 은퇴를 한다.
그러나 은퇴를 계기로 또 다른 것을 준비하여 초고령사회를 대비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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