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면서 좋아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재산이 아파트에 묶여서 현금으로 전환이 되지 않는 다면 그리고 일정한 수입이 없다면 이건 나라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등 대도시의 부촌의 아파트는 세금 뿐 아니라 관리비 또한 엄청나며 이러한 돈을 만들어 내려면 평범한 월급쟁이의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다.
자랑하고 만족하고 당시에는 행복할 수 있으나 갖고 있다는게 압박이고 고통일 수 있다.
과거 적당한 가격에 분양을 받고 들어간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 좋아 하던 분이 있었다.
한번 놀러오라며 해서 갔는데 한겨울...넓은 집 난방비를 아껴야 했는지 비싼 관리비 때문인지 온도를 낮게 해서 추웠다.
비싼 집에 살았지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 이들에겐 고통이며 빨리 팔아 작은 집으로 가고 싶지만 처한 여건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한쪽에서는 그린벨트 인근에 땅을 사서 나무를 심고 밭을 만들어 노후에 뭔가 할 것처럼 꾸미고 또 한쪽에서는 월임대료를 감당 못해 가게를 비우면서 원상복구를 해주고 나와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집을 사야 한다고 온갖 것을 털어 사고 시골에 지인들이나 주변인들에겐 '한 번 놀러와!' 하지만 자랑도 한 때이고 대출금 갚고 세금 내느라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신문에서는 연일 세금폭탄을 때린다고 정부를 욕하는데 댓글 창을 보면 언론을 욕하는 이들도 있다.
'걱정도 팔자요! 집값이 수억 올랐는데 세금 좀 낸다고 ... 나도 내집값 올라 세금 좀 내봤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잘 되는게 배가 아플 수 있고 내가 처한 현실이 답답할 수 있지만 사서 유지할 수 없고 고통을 받는다면 그건 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팔면 된다. 하지만 파는 거 또한 어렵고 쉽지 않다. 그리고 양도세니 뭐니 해서 집을 사면서 발생했던 수익의 상당수는 고스란히 써보지 못하고 고지서에 기록된다.
돈 많아서 행복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아지고 고통스럽다면 그건 잘 사는 게 아니리라.
바르게 살 수는 없겠지만 잘 살기 위해 산 집들이나 땅들이 부담이 되고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면 이거야 말로 가치전도이며 목적전도이며 사람들을 '아노미'에 빠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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