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경상도 사투리를 다른지역 사투리로

lkjfdc 2018. 11. 21. 21:06

 

누군가 이런 문제를 내서 윗동네 말로 해석해 봤습니다.

 

 

문디 가스나야? 문둥이 (경상도 사람을 보리문디라 하는데 이뜻은 문동이: 글공부 하는 아이를 말하죠)

 

※경기 서울 버젼

 

문둥이 계집애야? 뭐 한다고 울면서 방 구석에 박혀있냐?

 

니가 그니까? 그 짜식이 그렇지 ...

 

니가 안 그러면 그 짜식이 뭐 한다고 그렇게 허겠니...

 

그 짜식 그지 같은데 후딱 정리허고 그런 늠은 빨리 잊어라!

 

영! 꽝이다! 그 짜식 아니라도 잘 생기고 잘 난 애들 천지다!

 

고등핵교 수학샌님이 추접스럽게 그게 뭐니?

 

가로고치게 시리...

 

나 한테 한 번 잽혀봐라!

 

한번 휘둘러 어디 넘어 뜨려 갖고 궁둥이를 한번 차버릴 테니...

 

이제 그만 울어! 그 정도 했으니...

 

 

정확하지 않지만 이게 해석인데 이런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해야 제맛이며 북도와 남도 내륙 해안 경상도 말도 다 다르며 표현법이 다 다릅니다.

 

 

※충청북도 북부버젼

 

문둥이 지지배야? 뭐 헌다고 방구석에 처박혀 있능겨?

 

니가 그 지랄이니 갸가 그러는겨

 

니가 안 그러면 그 새끼가 뭐하러 그 지랄로 햐?

 

그 새끼 그지 같은데 빨리 정리햐! 그런 새끼는 후딱 잊는게 좋은겨!

 

영! 재수읎어! 그런 늠 아니라도 사방에 잔뜩이여!

 

고등핵교 선생식 되서 추접시럽께 뭐하는 겨?

 

가로고치게...

 

나한테 한번 잽혀봐!

 

바닦에 내꼰져서 궁뎅이를 후지 때릴 테니...

 

이제 그만햐! 그 정도면 된겨!

 

충청도도 북도 남도 틀리고 북도도 강원도 경기도 인접이 틀립니다.

 

참 여렵지요.

 

 

※전라도 버젼

 

문딩이 가시나야? 뭔다고 방구석팅이에 쳐박혔어?

 

니가 그 염병를 떠니 그느마가 그라지!

 

니가 안 그러는디 그늠시끼가 왜 그 염병을 떨고 날리냐?

 

그 늠시끼 그지 깽깽이 같응께 후딱 정리혀! 그딴 시끼는 싸게 잊는게 좋아브러!

 

영 ! 못 써! 그런 늠 아니라도 주변에 솔찬히 많어...

 

고등핵교 샘식 되서 추잡하게 뭐하는 거여?

 

걸그치게...

 

나헌테 한번 잽히봐!

 

바닦에 내 팽겨서 궁둥이를 조져 불껴!

 

이젠 그만 히어! 그 정도면 되았어!

 

전라도 사투리도 금강수계, 영산강수계, 섬진강수계 다다르고 미묘한 차이가 있지요.

 

 

아마 전국의 사투리 구사를 억양까지 가장 잘하는 분들은 논산훈련소 조교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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